열세 살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예수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는 게 너무나 감사해 예수님이 가장 기뻐하실 전도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 엄마, 아빠도 내가 전도하는 것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주 어렸을 때도 예수님을 모르는 친구들을 만나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도 친구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말하다가 친구들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들었지만, 그럼에도 ‘친구들이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 어쩌나’ 안타깝기만 했다.
3학년이 되면서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학교에 가지 않고, 교회에도 마음껏 가지 못하다 보니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도, 전도하려는 생각도 조금씩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가던 지난해에 주님께 이런 기도를 한 적이 있다.
“예수님, 곧 전학을 가는데, 새 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꼭 예수님을 전할 거예요!”
지난해 11월에 이사를 와서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 새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 “너 교회 다녀?”라고 물어보며 예수님에 대해 말하던 중 친구들 3명이 나와 같이 교회 가겠다는 말을 듣고 무척 기뻤다.
친구들을 전도하기 위해 엄마(김지현 집사)가 많이 도와주셨다. 친구들 부모님에게 일일이 전화해 주일에 교회에 같이 갈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교회에 바로 오지 못했다. 왜냐하면 일요일 아침이면 대부분 늦잠을 자기 때문이다. 전화를 걸어 친구들을 깨우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때론 쿨쿨 잠을 자는지 “또르르, 또르르” 전화벨 소리가 계속 들리는 데도 전화를 받지 않아 답답했다. 그러다 보면, 다음 주에도 전화를 받지 않을까 봐 걱정되고….
그래서 토요일 밤에 자기 전마다 “예수님! 주일 아침에 친구들을 깨워주세요!”라고 진실하게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하던 중 친구들을 교회에 데려올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다. ‘아! 토요일 밤에 친구들이 우리 집에서 자고, 주일 아침에 교회에 같이 가면 되잖아!’ 엄마에게도 내 생각을 전했더니 “주님이 하셨다! 주님이 주신 생각이다!”라고 같이 기뻐하셨다.
주일을 앞두고 친구들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 토요일에 친구들이 우리 집에서 같이 자고 주일 아침에 아빠가 차로 이삭학년 예배에 데려다주셨다. 나와 친구 3명이 아빠 차에 타다 보니, 엄마와 오빠가 탈 자리가 없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교회로 갔다. “엄마, 오빠, 전도할 수 있도록 섬겨주어 감사하고 사랑해요!”
친구들이 교회에 같이 와서 예배드리니 무척 기뻤다. 예수님도 무척 기뻐하셨을 것 같다. 이삭학년 예배를 마치면 아빠와 함께 신앙생활 하는 집사님들(36남전도회)이 맛 나는 점심식사를 차려주고 간식도 챙겨주셔서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빠가 차로 데려다 줄 때도 있지만, 친구들과 버스나 지하철도 잘 탈 줄 알아 같이 집에 돌아오고 있다.
주중에는 예수님께 친구들이 꼭 천국 가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또 친구들이 교회에 잘 나오도록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도 같이 해주면서 “이번 주에도 교회 같이 가자”고 말한다. 또 다른 친구들도 전도하려고 하는데, 가끔 교회에 가고 싶다고 먼저 말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좋다.
얼마 전에는 이삭학년 우리 반 선생님이 나와 친구들을 만나 신앙생활 잘하도록 기도해 주셨고, 며칠 전에 전도사님도 심방해 주셔서 감사했다. 항상 친구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전도사님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오늘도 기도한다. “예수님, 친구들이 예수님을 꼭 만나게 해 주세요. 친구들이 부모님도 전도해 식구들 모두 교회 다니도록 도와주세요.” 주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을 믿는다. 나와 우리 가족을 전도하는 데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