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상 수상자 은혜나눔] 내가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등록날짜 [ 2023-07-05 14:05:04 ]

오늘도 섬기고 돌아보아야 할 분들에게 전할 먹거리며 필요한 생필품을 사 들고 심방하러 부지런히 나선다. 주님께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크다. 그 주님 사랑이 전도받은 분들을 섬기게 한다. 이동하는 시간에도 이 모든 섬김이 자칫 내 의가 될까 봐 주님 심정과 주님 사랑을 쉼 없이 구하며 기도한다. 이웃 영혼을 섬기는 일부터 전도에 이르기까지 주님 심정과 주님 사랑 없이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도받은 분들 대부분이 마음 둘 곳 없이 혼자서 외롭게 살아오신 분들이다. 공황장애, 우울증 탓에 삶을 포기하다시피 한, 그저 목숨이 남아있어 어쩔 수 없이 사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이들에게 전하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후 이전의 괴로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예수 만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분들이 꽤 많다.


이들이 주님 나라 가기까지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이모저모 쓸 것도 챙겨드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선다. 주님이 내 영혼 구원을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셨는데, 그에 비하면 나는 누군가를 사랑으로 섬긴다는 말도 주님 앞에 송구스럽기만 하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신 주님처럼

대전연세중앙교회에서 7년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서울로 이사해 궁동성전에서 신앙생활 한 지 10년째다. 하나님이 응답하신 가장 큰 복은 남편의 영혼 구원이었다. 대전에서 신앙생활 할 때 교회 다니는 것을 무척 싫어하던 남편. 그 남편의 모진 핍박을 견디면서 눈물로 기도하고 구원받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자 남편은 예수를 구주로 만나 평안히 천국에 갔다. 핍박하는 자까지 품어주시는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몸소 경험한 것이다.


이후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전도하며, 나는 참으로 부족하나 주님의 크신 사랑을 전하려고 했다. 한 영혼도 잃어버릴 수 없다는 주님의 애타는 심정으로 기도하고 전도하며 전도받은 이들을 섬겨온 것이다.


10년 전 서울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노방전도를 처음 나갔을 때 전도한 정태영 성도의 소식을 얼마 전에 들었다. 처음 만났을 때 교회에 몇 번 나오다가 오랜 세월 다른 종교를 믿어왔다며 교회에 더는 나오지 않고 연락 두절이 된 분이었다.


어느새 여든을 훌쩍 넘긴 정 성도가 도움의 손길 없이 혼자 외롭게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알아낸 주소로 찾아가 보았다. 집안은 온갖 쓰레기 더미와 악취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참한 상황이었다.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못해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정 성도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렸다. 누워있는 채로 소변을 봐 이불과 방바닥에 오물이 흥건했지만, 기력 없는 몸으로 있는 모습이 더럽다기보다는 그의 인생이 가여워 가슴이 아팠다.


곧 집안 곳곳을 정리해 놓고 정 성도가 기력을 되찾도록 음식 섭취를 도왔다. 이후에도 몇 날 동안 오가며 쓰레기를 치우고, 옷과 이불을 빨고, 집 안 정리를 하며 잘 드실 수 있도록 음식을 만들어 건네자 정 성도가 기력을 회복해 연세중앙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주일 2부예배부터 4부예배까지 예배드리러 교회에 와계신 모습을 볼 때마다 감격스럽고 하나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신 일이다.


전도할 때 가장 기쁘고 힘이 나

주님의 크신 사랑을 전하고자 목요일과 토요일에는 여전도회원들과 노방전도를 한다. 교회 가까이에 있는 전도 장소는 재래시장, 은행, 병원, 대형마트가 어우러진 어귀라 유동 인구가 꽤 많은 곳인 데다 어르신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어 전도하기 좋다.


어르신들이 벤치에 앉아 계시면 때를 놓치지 않고 음료와 간식거리를 대접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거리에서 만난 이들의 갖가지 시름과 하소연을 들어주기도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다 보면 처음 만난 분도 내게 마음 문을 활짝 여는 것을 경험한다. 또 전도받은 이들과 자주 만나 그들이 필요한 부분에 맞게 섬기면서 주일예배에 오도록 친분을 쌓아간다. 다 주님이 하시는 일이다.


매주 금요예배를 마친 후 여전도회원들과 모여 전도받은 이들에게 전할 반찬이며 여러 가지 먹거리를 만든다. 그다음 날 토요일 전도모임에 가지고 나갈 먹거리를 분주하게 만들다 보면 새벽 3시를 훌쩍 넘기지만,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받고 기뻐할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다들 피곤함도 잊은 채 방긋 웃으며 귀가한다.


주중에는 가사도우미로 일을 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은 오직 전도를 위해 사용한다. 전도받은 이들을 돌보고 섬길 수 있어 무척 감사하다. 그러면서도 아직 예수 믿지 않는 이들이 안타깝다. 정말 예수만 믿으면 영생이 있는데 이 귀한 진실을 모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애가 탄다. 그래서 노방전도 때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준 모든 사람이 구원받도록 어떻게든 5시간씩 기도하려고 애쓴다. 양껏 기도하지 못하는 날도 있지만, 내 지혜와 능력이 아닌 오직 내 안에 계신 주님의 심정으로 전도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세상 그 어떤 즐거움에 비하랴. 전도할 때가 가장 기쁘고 힘이 난다. 나를 죄와 사망과 영원한 지옥 고통에서 구원해 주신 예수님을 전하는 일이며, 영혼의 때에 나를 신부 삼아 주실 내 신랑의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주님처럼 고난당하고, 주님 때문에 당하는 어떤 역경과 조롱과 핍박과 서러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다.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심정을 달라고 항상 기도하니 전도받은 이들이 한없이 예쁘게 보인다. 그들을 보듬고 기도해 주는 전도자가 되기를 원한다. 인생이 고달프고 힘든 이들에게 예수를 전해 그들이 예수 구주로 만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기를 바란다. 전도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고 모든 일 가운데 주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섬기게 하시는 우리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동해경 기자


| 신미경(41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8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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