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 이야기] 내가 만나는 모든 이에게 전도

등록날짜 [ 2023-07-18 22:47:02 ]

<사진설명> (오른쪽부터)대학청년회 이동훈 형제와 전도받은 한희웅 형제.



대학청년회에서는 토요일마다 대학가에 나가 캐리커처, 무료 음료, 진로상담, 선물 이벤트 등 ‘전도부스’를 운영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매주 100여 명씩 홍익대학교 부근 걷고싶은거리에 나가 다채로운 전도 부스로 청년들을 초청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전도하다 보면,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춰 놓고 복음을 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 전도부스를 활용하면 복음 전할 시간이 확보되고 길거리에서 전도받는 이들도 집중해 복음을 듣곤 한다. “잠깐 부스에 들러 시원한 음료 한잔하세요”, “선물 이벤트에 참여해 보세요”라고 권면해 전도부스로 데려오면 첫 만남에도 마음 문이 활짝 열리고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차분하게 복음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대학가 전도부스를 거쳐 주일예배에 와서 등록도 하고 함께 신앙생활 하고 있다.


노방전도 하는 데 충성하다 보니, 내가 아는 지인들도 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바라며 관계전도를 위해서도 애쓰게 된다. 최근에는 군 복무 기간에 알게 된 형(한희웅 형제)을 우리 교회에 등록시켜 함께 신앙생활 하고 있다.


제대 후에도 형과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다가 전도할 기회를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다. 유명 식당에서 주방장으로 일하던 형은 주말에도 8시간씩 근무하느라 교회 올 상황이 아니었는데, 지난달부터 주말에 쉴 수 있는 직장을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당분간 일을 쉬고 있다는 형의 말을 듣는 순간 하나님께서 전도할 기회를 주시는 듯했다. 그래서 주말에 교회에 와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교제도 나누자고 당부했더니 흔쾌히 예배에 오고 청년회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지냈다. 정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분명했다.


형을 교회에 초청해 신앙에 관한 대화도 나누었는데, 하나님께서 형을 무척 사랑하고 우리 교회로 인도해 주셨음을 강하게 느꼈다. 어렸을 때 선물 준다고 해서 교회에 몇 번 나가거나 군대에서 예배드린 게 전부인데, 그래서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일이나 기도하는 것도 낯설었을 터인데 교회에 온 형은 눈을 감고 기도하고 말씀도 귀 기울여 들었다. 그 모습을 보며 무척 감격스러웠다. ‘전도는 주님이 하시는구나! 교회에 데려오니 하나님이 역사하시는구나!’를 깨달았다.


얼마 전부터 청년회 담당목사님을 통해 “길거리에서 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아는 지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관계전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당부 말씀을 자주 듣고 있다. 사실 친구들이나 직장동료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힘들다며 전도할 생각을 아예 닫아 놓는 것은 교회에서는 신앙생활 하는 척하면서 교회 밖을 나가는 순간 세상 사람인 척했다는 반증이지 않을까. 그동안 예수 전하는 것을 주저하던 내 모습도 회개하며 관계전도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연세가족 모두가 세상에서도 예수님을 드러내는 복된 전도자가 되어 관계전도를 회복했으면 좋겠다. 예수 믿지 않는 가족이나 지인들의 영혼이 애타게 전도를 바라고 있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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