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05-08 14:40:14 ]
<사진설명>43여전도회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제방 두 곳에서 전도부스를 설치해 전도하고 있다. 지난 총력전도주일을 앞두고 안양천으로 나들이 나온 지역주민이 많아 더 부지런히 전도에 나섰다.
10여 년 전 ‘연세가족 성탄감사찬양’에서 찬양을 올려 드리다가 하나님의 참사랑 예수 그리스도를 내 구주로 뜨겁게 만났다. 하나님도 모르고 예수님도 모르던 내게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받을 수 없는 한량없는 사랑으로 만나 주셨고, 예수님이 나를 죄와 사망과 영원한 지옥 고통에서 구원해 주신 구주이심을 알려 주셨다.
하나님의 참사랑을 뜨겁게 경험하자 하나님과 더 가까이 있고 싶었다. 출퇴근 시간에도 차 안에서 기도하고 회개하고 찬양하며 혼자서 부흥회를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명’이라는 찬양을 듣게 되었다.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아버지 나를 보내 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 주오” 복음 전도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피 끓는 찬양을 들으며 나 또한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나도 모르게 주님 앞에 서원했다. ‘주님, 나는 우리 아들딸을 잘 키울 수 없어요. 주님이 키워 주세요. 대신 제가 주의 일을 열심히 할게요!’
이렇게 서원한 후부터 주님이 맡기신 지상명령! 영혼 구원을 위해 노방전도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을 몰라 죄 아래 살고 있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영혼 살리고 싶다는 구령의 열정이 샘솟았다. 전도하다 보면 좋은 소리도 듣지 못하나 그럼에도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는 교구전도모임에서 전도하고 있는데, 70대 어르신이 술에 취한 채 나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큰 소리로 물었다. “내가 일흔 살인데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어. 당신은 도대체 몇 살인데 하나님을 만났다고 해?” 그 말을 들은 후 “저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이전에도 지금도 만나고 있어요. 반면 선생님께서는 하나님을 찾지 않으셨으니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만나시도록 저희가 이렇게 전도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조곤조곤 답했더니 분을 누그러뜨린 채 전도 말을 들어 주는 것을 경험했다. 다 주님이 하신 일이다.
영혼 사랑으로 하나 되어 복음 전도
내가 속한 43여전도회(최순옥 회장)는 토요일 오전에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 제방 두 곳에서 전도부스를 설치해 전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총력전도주일을 앞두고 안양천으로 나들이 나온 지역주민이 많아 더 부지런히 전도에 나섰다.
처음에는 철산역 쪽 제방에서만 전도를 했는데, 안양천 서쪽과 동쪽을 연결하는 돌다리를 건너 금천구 쪽으로도 전도부스를 확장했다. 더 많은 전도 열매를 얻도록 기도하던 중 주님이 금천구 쪽 제방에서 전도하는 것을 무척 기뻐하신다는 감동을 받았고, 전도부스를 늘린 만큼 전도 인원도 늘어나 매주 7명 이상 43여전도회원이 전도에 많이 동참하고 있다.
주님이 복음 전할 멋진 장소를 마련해 주셨으니 반드시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도록 매주 토요일 전도하러 나오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평소 전도부스 앞을 오가는 이들에게도 ‘토요일 이 시간 이 자리에 우리가 항상 있으니 차 한잔하러 오세요’라고 약속해 놓아서 자주 찾아오는 분이 많고, ‘우리가 전하지 못해 그날 전도받아야 할 영혼이 멸망하면 어쩌나’ 싶어 전도를 쉴 수 없다.
무엇보다 여전도회원들과 마음 모아 함께 전도하며 은혜를 많이 받는다. 철산역 제방에 도착하면 무거운 전도용품을 들고 금천구 쪽 제방으로 건너가는데 여전도회원들이 내 무릎과 허리가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짐을 덜어 주고 전도하는 데도 힘을 모은다. 영혼 구원할 열정으로 하나 되고 주 안에 우애 넘치는 여전도회원들이 있어서 전도하는 것도 힘들지 않고 오히려 힘이 난다. 할렐루야!
전도받은 이 변화되는 모습 감격
지난해 작정기도회 때 주님께서 전도 열매와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칠복(七福)에 관해 집중 기도하도록 감동하셨다. 작정기도 응답으로 그해 7월 중순부터 9월까지 주님이 안양천에서 11명을 만나 초청하게 하셨고 그중 6명이 결신까지 이어졌다.
전도하다 보면 주님이 전도받은 이를 변화시켜 주시는 감동적인 일화도 많이 경험한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얼굴이 무척 어둡고 우울해 보이는 남성분이 있었다. 커피를 건네면서 대화해 보니 남성분의 개인사가 참으로 안쓰러웠다. “오랫동안 먹고살기 바빠 아내에게 잘해 주지 못했는데, 뒤늦게라도 잘해 주려고 하니 그사이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 충격이 커서 술로 세월을 보냈는데, 자녀들이 운동이라도 하라고 하여 안양천으로 나왔다가 전도받은 것이다. 예전에 연세중앙교회 비전교육센터 공사를 담당해 연세중앙교회도 알고 있다.”
황망하게 아내를 잃은 그의 아픔을 공감해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16:18) 말씀을 믿으며 간절히 기도했더니, 그다음부터 남성분이 전도부스에 자주 찾아왔고 한 주 두 주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문을 열어 지난해 5월 한마음잔치에도 왔다. 이후 한여름에는 전도 초청한 이들을 차량으로 섬겨 주고, 요구르트나 바나나를 전도부스로 가져와 여전도회원들을 섬기기도 했다. 올해도 무거운 전도용품을 날라 주며 노방전도에 적극 동역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고 있지는 않아 나와 여전도회원들의 애를 끓였다. 그래서 그분에게 설교 말씀을 조금이라도 들려주려고 담임목사님의 저서 『날마다 주님과 함께』를 정리한 글을 매일 보내 주었고, 그 말씀을 읽고 예수님을 알아가는 것인지 생각과 마음이 많이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지난 총력전도주일! 드디어 남성분이 성전에 와서 함께 예배드리며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등록카드에 자기 이름을 쓰는 모습을 보며 무척 기뻤고 남성분을 전도하려고 기도한 43여전도회원들도 영혼 구원이 이뤄짐에 무척 기뻐하고 주님께 감사했다.
남성분 외에도 지난 총력전도주일을 앞두고 43여전도회는 매 주일 여전도회 모임에서 복음 전도와 영혼 구원을 위해 중보기도 하고, 전도 초청할 이가 누구인지 SNS 단체방에서 공유한 후 그를 초청하려고 집중해서 기도했다. 많은 이가 우리 여전도회를 통해 교회에 왔고, 앞으로도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주님처럼 섬기고 기도할 것을 마음먹었다. 영혼 구원하는 일에 나와 우리 여전도회원들을 써 주신 분은 주님이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미자(43여전도회)
위 글은 교회신문 <84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