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주께로/ 최병기 선교사

등록날짜 [ 2005-06-02 17:14:02 ]


연세중앙교회의 제 8차 해외단기선교사역 중 4차례나 사역했던 필리핀. 그곳에 장기선교사로 파송돼 선교의 꿈을 펼칠 최병기 목사를 만나봤다.
교회 개척 예정지인 빰빵가 주(Pampanga)는 마닐라 북부로부터 67km 떨어진 곳이다. 카톨릭 인구가 대부분이지만 인근 알겔레스와 산 페르난도 시에는 20개 이상의 대학이 있어 젊은이들을 성령으로 깨울 예정이다.


▶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2005년 2월, 선교팀이 탄 비행기가 필리핀 공항에 착륙하기 30분 전, 최병기 목사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필리핀 땅과 필리핀 영혼들... 그 땅에서 예수의 복음을 전하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운다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복음 전하는 자로 필리핀 땅에 부르신 주님의 뜻을 확신하자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8차 단기선교 사역 중, 주님은 그 동안 선교에 대해서 교만하고 이기적이었던 최 목사의 모습을 깨닫게 하셨다. 자신의 마음이 ‘한국에서의 목회 성공’에 치우쳐 있었다는 것과 주님이 아닌 ‘나’ 중심의 선교를 꿈꾸던 것을 회개했다.

▶ 필리핀을 뒤흔들었던 지진
“1989년 군 제대 후 필리핀 루손 나사렛 신학대에서 2년 동안 신학을 공부할 때 큰 지진이 났어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필리핀을 떠나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저는 필리핀 사람들과 함께 있기로 했어요. 그들과 동거동락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이 지진은 사망자 1621명, 부상자 3000명에 이르는 큰 피해를 냈다. 루손 섬에 지진이 있기 전, 최병기 목사는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선교와 선교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진의 극심한 피해 상황 속에서, 수십년간 필리핀에서 사역해 온 한 미국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선교사는 나이가 많을 뿐 아니라 다리가 불편했는데, 필리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자기 몸을 던지고 있었다. 최 목사는 충격을 받았다. ‘선교가 도대체 무엇인가?’
그때부터 최 목사는 선교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필리핀 학교의 선교사들과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마음에 뜨거운 열정이 생겨났다. 새벽예배 후, 점심과 저녁 하루 세 번씩 눈물로 부르짖어 기도했다. 현지인들은 그의 모습을 보고 비웃었다. ‘미쳤다, 제 정신이 아니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CRAZY”도 들려왔다. 그러나 “목숨을 바쳐 복음을 전하고 필리핀 영혼들과 전 세계의 영혼들을 품으며, 구체적인 비전을 달라”는 젊은 최 목사의 진실한 기도는 계속됐다.


▶ 초대교회와 연세중앙교회의 정체성을 드러낼 ‘빰빵가 연세중앙교회’
1991년 4월, 최병기 목사는 필리핀의 영혼들을 마음에 품고 한국에 돌아왔다. 경기 평택에서 교육 전도사로 있던 시절, 윤석전 목사가 충남 보령 오서산 기도원에 집회를 오게 되었다. 말씀 테이프를 들은 적이 있던 터라 최병기 목사는 꼭 참석하고 싶었다. 집회에 참석해 사역의 진실한 태도와 목회자의 올바른 자세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
신학교 졸업을 앞둔 94년 4월, 최 목사는 과감한 결단으로 교단을 뒤로하고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신학생으로서가 아닌 말씀을 갈급해하는 평범한 한 청년으로 연세중앙교회를 찾은 것이다. 초대 글로리아예수찬양선교단 찬양 단원으로, 중고등부 교사로, 청년회 전도사로 하나님은 충성의 지경을 넓히셨고, 2002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았다.
“한국에서 만나는 비슷비슷한 동남아인들 중에서 필리핀 사람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최병기 목사에게 필리핀 영혼을 향한 애타는 마음과 사랑을 부어주신 하나님. 이제 필리핀의 ‘빰빵가 연세중앙교회’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 구원의 길 되신 예수님, 제한 없는 성령의 역사가 마음껏 증거되고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기도제목>
1. 기도의 응답과 생명의 말씀과 찬양이 넘치는 교회가 되도록
2. 최병기 목사에게 구령의 열정과 주님의 심정이 넘치도록
3. 최병기 목사에게 성령 안에서 지혜와 지각이 활짝 열리도록
4. 교회 개척 환경 열어 주시도록
E-mail : stephenitss@yahoo.co.kr

위 글은 교회신문 <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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