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마르 교회는 제8회 ‘예수꼴 만들기’ 독일인 초청 전도집회를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었다.
이번 집회는 미국, 한국, 독일의 바이마르, 켐니츠, 마인츠, 로스톡, 뉴른베르그, 프랑크푸르트, 담슈타트, 베를린 등 세계 각지에서 약 140명이 참석했는데 그 중 10명의 성도가 침례 받고 새로운 신앙생활을 결단하였다. 또한 이어진 주의 만찬 가운데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살을 찢으시고 피를 쏟으신 것과 같이 우리도 주님을 위해 그리고 이웃을 위해 우리의 살을 찢고 피를 쏟겠다는 사랑의 결단이 이어졌다.
‘예수꼴 만들기’는 원래 바이마르 한인교회 성도를 위한 부흥회였다. 교회가 바람 앞의 등불보다 더 약한 모습일 때 우리를 살리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손길이었다. 2001년 제1회 집회 때에 참석인원은 모두 40여명에 불과했지만 참석한 모두에게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가 부어졌다. 2회 때는 초대하지도 않은 독일 친구들이 참석했다. 찬양을 따라 부르며 짧은 통역 가운데서 그들은 큰 은혜를 받았고 이를 계기로 3회 때부터는 정식으로 독일 영혼들을 초대하기 시작했다. 초대된 손님들을 섬기기 위해 모든 성도들이 힘을 합하여 헌신하는 가운데 독일 영혼들만 40명이 넘게 참석하여 넘치는 은혜를 받았다. 그 후로 ‘예수꼴 만들기’는 교회 부흥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독일 영혼을 향한 전도집회가 되었다.
또한, ‘예수꼴 만들기’ 독일인 초청 전도집회를 모태로 어린 유학생들의 땀과 헌신을 통해 작센주 켐니츠 독일인 교회(담임 조영래 목사)가 개척되기도 했다.
이번 2008년 3월 제8회 ‘예수꼴 만들기’를 마치기까지는 수많은 강사들의 헌신이 있었고 바이마르 교회 성도들의 피와 땀이 독일 땅에 뿌려졌다. 특별히 이번 8회 집회에는 교회를 향한 분명한 주님의 음성이 들려졌다. 그것은 베드로에게 주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신 것과 동일한 음성이었다. ‘바이마르 교회야, 네가 독일영혼을 진정으로 사랑하느냐?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그들을 사랑하겠다는 너희들의 고백이 진정이냐’고 물으셨다. 말로만 독일사랑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 진정 피를 흘릴 수 있는가를 물으시는 절대적 질문 앞에 이제는 우리가 몸으로 대답해야 하며 진실한 우리의 중심을 보여드려야 함을 깨달았다.
이곳 독일에는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 하에서 고난 당하고 또한 공산당 독재정권 밑에서도 핍박을 당했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고 지켜온 동독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있다. 그런데 최근 놀랍게도 그들이 북한을 향해 기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자신들과 동일하게 사회주의 정권 밑에서 고난과 핍박 당하며 신앙을 유지하는 북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우리보다 더욱 절실해 보였다.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 안에서 동독지역에 와 있는 한국 기독교인들은 독일을 위해서, 동독지역의 기독교인들은 북한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의 은혜로 교육관이 계약되었다. 독일 교회가 긍휼을 베풀어 우리 교회, 중국교회, 아르메니아 교회, 러시아 교회에게 빌려주었던 점포인데 4월부터 우리가 책임을 맡게 되었다. 생명이 넘치는 곳, 기도하는 집, 소망이 있는 곳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한다. 항상 독일 바이마르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하며 독일 땅을 위해 기름부음 받은 선교사 된 바이마르 교회 성도들 모두가 십자가를 지고 우리가 서있는 이 땅, 독일을 섬기기를 다시 한번 결단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