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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독일 바이마르에서 ‘바이마르 한인교회’를 섬기고 있는 유학생 김아윤입니다. 2007년 8월 31일 23시 구 동독의 땅을 밟았습니다. 도착한 바로 그 주 주일에 가게 된 교회는 찬양과 말씀이 살아 있는 교회였습니다. 한국에서 섬기던 교회와 선교단체를 떠나면서 독일에서 “이와 같은 공동체를 만나게 해주세요”라는 간절한 바람으로 비행기에 올랐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제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비전에 함께하는 마음과 모든 환경들을 주님께 전적인 신뢰로 맡길 수 있는 믿음 또한 허락하셨습니다.
“십자가 지고 독일을 섬기자”
바이마르 한인교회에서 독일인을 초청하는 [열린예배],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하나님을 전하는 [거리찬양], 독일인들과 함께 새벽을 깨우는 [새벽예배], [예수꼴 만들기] 집회 등 교회의 모토로는 저에게 다소 버거웠습니다. 그러나 나의 얄팍한 생각이 부끄러울 정도로 바이마르 한인교회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곳이었습니다. 전 그저 그 부름에 순종하고 몸을 담그고 있기만 해도 절로 은혜에 잠기고, 절로 그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 친구들, 관청의 직원들, 요양원의 할머니, 빈병을 줍는 노숙자 아저씨, 한인식당을 찾는 독일 손님들... 내 삶 속에서 만나는 많은 독일 영혼들입니다. 그들과 대화를 하고 조용히 마음속으로 예수님을 묵상할 때에 세상적으로는 너무 부강한 나라지만 그 국민들은 참 상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그들의 마음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은 차갑게 식은듯 합니다. 독일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찬양할 때는 언어가 장애가 되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영혼의 언어가 됩니다. 그 사랑이 모든 벽을 허뭅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단단한 자신의 꿈을 움켜쥐고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자기 계획이 자기생각과 방식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곳 바이마르에서 만난 하나님은 이제 나의 것을 그 십자가 앞에 버리라고 하십니다. 그것은 유학생으로서 공부를 포기하라는 그런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과의 만남, 예배에서의 성공이 내 인생의 열쇠임을 알려주셨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던 그때 저의 마음보다, 더 큰 소망으로 채우신 지금의 마음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고 더욱 값집니다.
하나님의 몸 된 교회의 비전에 나의 순종을 얹어 놓을 때, 아버지의 선하신 계획하심을 믿습니다. 은혜의 강물에 그저 담길 수 있는 그 풍성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 독일 바이마르교회 유학생 김아윤 드림 -
<기도 부탁드립니다>
1. 9월 21일~24일 한독 부흥 집회 ‘예수꼴 만들기’를 위해 강사가 필요합니다. 예수생애 부흥사회에 지원을 요청하려고 합니다. 통역자와 재정도 필요합니다.
2. 한마음으로 독일 영혼을 섬기기를 원합니다.
3. 전 교인 40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