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편지]인도에서 미리 드린 성탄절 예배

등록날짜 [ 2010-12-22 13:32:40 ]

올해 변함없이 저희를 은혜 가운데 인도해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부족한 저희를 위해, 인도 선교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하여 주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연세중앙교회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5월초 김종선 사모님을 모시고 성경캠프를 연 후 5월 말에 이곳 올드 델리로 이사하였습니다.
지금 저희는 힌디어 언어공부에 집중하면서 델리대학교에 다니는 마니플 주 마링 족을 중심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잘 양육하고 훈련하여 앞으로 크리스천 리더로서 영향력 있는 일꾼으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저희가 사는 델리는 인도 수도이면서 인구 1380만의 거대도시입니다.
뉴델리 쪽은 깨끗한 신도시 개념이 있으나, 올드 델리 쪽은 도시 전체 인구가 많아서인지 거지와 소떼가 많고, 환경이 많이 오염되었습니다. 열대 몬순형 기후로 건조기인 11월~2월은 최저 기온이 5~10도로 수준인데 난방시설이 없어 영상 날씨에도 얼어 죽기도 합니다. 여름철인 4~6월은 최고 기온이 38~48도로 낮에는 밖에 나갈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기인 7~8월은 연중 강수량의 70%가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최고 습도 90%에서 지내야 합니다.

12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이곳 델리 지역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의 기쁜 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밖에 나가 봐도 성탄트리 하나 발견하기 어렵고, 오히려 추운 날씨 탓에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차가워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회마다 성탄 준비를 하느라 바쁘고, 각종 상점은 온갖 장식을 해놓고 성탄의 귀한 뜻을 상업적으로 바꾸는 것이 문제가 되지만, 이곳 델리에는 아예 그런 모습조차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성탄은 이 흑암의 땅 인도에도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이곳 델리에서 겨울성경캠프 겸 성탄행사를 하였습니다.
저희가 예배를 드리는 장소는 다른 캠퍼스 선교 단체 선교센터이기 때문에 성탄전야와 성탄절 때에는 이곳을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모임에 참석하는 대학생들도 성탄절과 신년 사이 짧은 방학 동안 고향에 다녀오기 때문에 미리 성탄절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인도 양조수아 선교사는 겨울성경캠프와 성탄행사를 미리 드리고 예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대학생들에게 전했다.

이번 캠프가 끝나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번에 1학년으로 입학한 형제는 이런 캠프가 처음이었거니와 시간마다 은혜를 많이 받았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의미와 성탄절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8년 전에 델리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는 한 형제는 이렇게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릴 모임이 만들어진 것에 감사하고 계속하여 발전하고 부흥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다시 믿게 하는 축복의 한 해였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주님의 은혜와 위로하심이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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