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편지] 콜롬비아에서 온 선교 활동 보고 편지…코로나 극복 위한 중보기도 당부

등록날짜 [ 2020-06-06 11:04:47 ]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에 파송돼 주의 사역을 하는 우리 교회 선교사들이 현지 목회 사역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성도들의 중보기도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태권도 선교센터를 운영하며 4년째 사역하는 김정욱·성새롬 선교사 부부가 보내 온 현지 사역 활동 소식을 전한다. 



‘성전 좌석 QR코드 인식’ 정말 대단

얼마 전 연세중앙교회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대책위원회가 만든 교회출입방역수칙 16단계를 보았습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제9단계인 ‘바코드 신원 확인’과 제14단계인 ‘성전 좌석 QR코드 인식’입니다. 성전 좌석에 QR코드를 부착해 성도들이 어느 좌석에 앉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에 무척 놀랐습니다. 


특히 14단계는 코로나 감염에 따른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까지 대비했다는 점에서 정말 철저하다고 느껴집니다. 콜롬비아 교계는 물론 정부에서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생각조차 못 한 일입니다.


콜롬비아 8월 말까지 국가보건비상사태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3월 12일(목) 국가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월 30일(토)까지 지속한다고 발표했는데, 최근 이반 두케(Ivan Duque) 대통령이 8월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건설, 제조, 상업 외의 일부 경제 활동은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있지만 6월까지는 국내 항공이나 육로를 통한 중·장거리 이동은 재개되지 않을 방침이고 국제선 및 국경 봉쇄도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하고 공립교육기관도 재택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형 행사도 모두 중단됐습니다. TV·SNS·라디오에서 자주 손을 씻고, 열이나 기침 증상이 보이면 검사받은 후 자가 격리하기, 포옹이나 볼 키스 인사 금지 등 계속해서 예방책을 홍보하고 있지만, 확진자가 3만 명을 웃도는 실정입니다. 정부에서 교회 예배를 비롯해 모이는 것을 전면 금지해 예배드릴 수 없습니다. 저희도 꼭 필요한 음식을 살 때를 제외하고 모든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통행금지로 콜롬비아의 거리는 한산합니다. 바와 레스토랑은 문을 닫은 채 배달만 하고, 슈퍼마켓·약국·병원·공공서비스센터 정도만 문을 엽니다. 가구당 한 사람만 장을 보러 나갈 수 있습니다. 모든 교회가 인터넷 예배를 드리거나 가족끼리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배 등 모임 전면 금지…기도 응답 간구

저희 부부가 운영하는 태권도 선교센터는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날 폐쇄했습니다. 체육관 운영도 무기한 금지돼 열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임이 법적으로 금지된 콜롬비아를 위해 ▲예배와 기도가 각 가정에서 끊이지 않도록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교우와 주변 분들을 하나님 말씀으로 위로하고 복음 전할 수 있도록 ▲콜롬비아 교회들이 더욱 하나 되고 코로나19 이후에는 구령의 열정 갖고 전도해 부흥하도록 연세가족들이 기도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콜롬비아에서 김정욱·성새롬 선교사 부부가 

위 글은 교회신문 <67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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