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6-26 22:04:56 ]
수도 아순시온에 교회 개척
마약·유흥 범람하는 도시에
청년들 예배하며 부흥 소망
남편 디에고 로페스 목사와 파라과이에서 목회하고 있는 교포 2세 김지하 사모는 연세중앙교회와 중남미 목회자들을 연결하는 일을 하면서, 지난 1월부터 지구촌 실천목회연구원에 참가하는 스페인어 계통 외국인들을 통역으로 섬기고 있다. 김지하 사모는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해 파라과이 현지 소식을 편지로 전하면서 현지의 개척교회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 했다.
안녕하십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여파로 파라과이 교회들도 모여서 예배드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달 달라지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야외에서 50명 이하 인원으로, 어떤 때는 실내에서 75명 이하 인원으로 모여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4개월 전부터 저희는 ‘주님 오소서’라는 이름으로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지하실을 임대해 이타과시(市)의 ‘임재교회’에 이어 두 번째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이곳은 아순시내에서 유명한 클럽이 수십 년간 자리한 곳이었고, 독재 기간에 많은 사람이 고문을 받던 곳이었습니다. 팬데믹으로 버려진 지하실을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1년간 임대해 지난 2월 첫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아순시온은 거리마다 사람들이 가득 붐빕니다. 청년들 사이에서 마약 거래가 너무 흔하게 이뤄져 안타깝습니다. 코로나 시기인데도 유흥문화가 거리마다 즐비합니다. 그런 도시 한가운데에 지금까지 없던 교회가 세워져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청년 30여 명이 적극적으로 모여 한 달 전부터 새벽기도를 매일 드립니다. 예배드리는 인원은 70~80명가량 됩니다.
저희 가정과 교회는 매일 주님 앞에 두려움과 기쁨으로 주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속화하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신부로서 거룩한 교회가 되어 복음을 전파하고 한 영혼이라도 지옥 가지 않고 예수 만나 천국 가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약에 찌들어 가는 많은 젊은이가 주님을 만나 회개운동이 일어나고 삶의 변화를 경험하는 세대가 되기를, 그리고 저희 교회가 주님의 귀한 도구로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님과 마음이 합한 목회사역을 하도록
2. 예수의 몸 된 교회로서 예수의 거룩한 신부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도록
3. 교회 사역을 돕는 부교역자와 평신도 사역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을 위해
4. 임재교회의 건축과 ‘주님 오소서’교회의 사역을 위해.
/파라과이에서 김지하 사모
위 글은 교회신문 <70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