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찬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록날짜 [ 2008-03-25 11:02:07 ]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학자가 음악학을 연구하면서 쉽게 풀리지 않는 난제(難題) 중 하나는 ‘과연 인류 최초의 악기는 무엇이었을까’ 라는 점이다.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세계적인 석학이 되는 것은 아마도 시간문제인 듯하다. 간혹 인류 최초의 악기임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견해가 있어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여 학계에서 인정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아주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 해결의 실마리가 바로 성경 속에 분명히 나와 있기 때문이다. 성경이야말로 인류의 시작과 마지막에 관한 내용을 다룬 최고(最古)의 기록이라는 것과 성경 속의 내용이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창세기 4장 21절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그 아우의 이름은 유발이니 그는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었으며”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영어로 된 성경에서는 ‘유발이 하프와 플루트를 발명한 최초의 음악가’ 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하프’는 한국식 표현으로 ‘수금’, ‘플루트’는 ‘퉁소’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수금’이라는 명칭을 가진 한국의 전통악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手琴’ 이라는 악기는 말 그대로 ‘손으로 연주하는 금’ 정도로 풀이 할 수 있는데, 한국의 전통 악기 중 ‘금(琴)’이 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대표적인 악기를 찾는다면 거문고와 가야금 을 들 수 있다. 굳이 하프(Harp=수금)나 리라(lyre=비파)의 모양과 비슷한 종류를 찾는다면 ‘공후’라는 악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에는 연주되지 않는 악기이다. 또한, 수금과 비슷한 모양을 가진 악기로 등장하는 시편 150편 등의 ‘비파(lyre, 하프의 축소형)’의 경우 드물기는 하지만, 현재까지도 간혹 연주되기도 한다.
그리고 관악기인 ‘퉁소’는 ‘플루트’와 같이 가로로 부는 악기가 아니고 세로로 부는 악기이다. 퉁소에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현재는 북청사자놀이 등에서 쓰이는 민속악 퉁소가 연주되고 있는 정도이다. 오히려 ‘대금’이라는 악기가 ‘플루트’와 같이 가로로 부는 악기라는 점에서 연주 자세가 비슷하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이미 창세로부터 우리에게 찬양할 수 있는 도구를 주셨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이 만드신 지상 최고의 악기
흔히 사람의 목소리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말을 종종 하게 된다. 세상의 수많은 악기 가운데 사람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이라는 악기는 유일하게 하나님이 직접 만드셨기 때문이다. 악기에 관한 최고 전문가의 작품이라면 그 소리에 관하여는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수금이나 퉁소 이전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악기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이다. 이 엄청난 능력은 바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것이다. 하나님은 그 무엇보다 당신이 직접 손으로 빚으신 사람을 통하여 찬양받기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찬양하는 존재로 만드셨기 때문에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찬양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아니라면 특별히 사람이 ‘노래’ 하는 이유에 대하여 달리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상황에 부닥치든지 평생 찬양하도록 우리에게 명령하셨다.(시35:28, 104:33) 때문에 하나님은 ‘나’ 라는 악기를 통해서 끊임없이 찬양받기를 원하신다.
간혹 자신은 찬양에 소질이 없다는 이유로 찬양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사람이야말로 그 어떤 악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지상 최고의 명기(名器)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지상 최고의 연주를 할 수 있는 소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찬양이라는 것은 마치 88개의 피아노의 건반이 제 각기 다른 소리를 내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 조율은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사람에게는 ‘찬양’ 이라는 비밀스런 하나님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찬양할 수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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