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 변치 말아야

등록날짜 [ 2011-09-27 14:03:33 ]

음악은 점점 보편화.일반화 현상으로 발전
실용음악이든 클래식이든 마음가짐이 중요

우리 가족은 소위 음악가족이다. 남편은 지휘자로, 나는 작곡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 두 아이가 장차 커서 무엇을 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고 기쁘기에 내심 내 자녀도 찬양하는 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예전에 예술가는 배고프고 천대받던 시절이 있어서 나의 어린 시절만 해도 부모님께서 선뜻 음악을 전공하게 할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경제발전으로 생활이 윤택해지다 보니 많은 이가 문화에 흥미를 갖게 되고, 대중매체에서 가장 가깝게 접하는 장르인 음악이 더는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나도’ 할 수 있는 것이 됐다.

부모들도 기꺼이 자녀의 음악 교육에 적극적인 후원자가 되어 준다. 예전 같으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악기를 배우다 발각되면 그 악기가 부서지거나 내다 버려지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부모가 오히려 학원비를 지원해주며 자녀에게 음악을 가르치려 노력하는 것을 자주 본다. 자녀가 어릴 때는 인생의 기본적인 교양을 가르치기 위해서일 테고,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고 가르치는 것이다.

최근 10여 년 전부터 음악계에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단연 실용음악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1990년대만 해도 실용음악은 독학이 거의 유일한 배움의 길이었는데(유학을 가거나, 유명인에게 개인지도를 받지 않는 한), 지금은 어렵지 않게 자신의 조건에 맞는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다. 실용음악과 클래식 음악 간에 너무 큰 거리가 생긴 것이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이 들기도 하지만, 실용음악 인구의 급성장에서 오는 일시적인 과도기일 것으로 생각한다.

음악 공부를 시작해서 음악대학으로 진학하면 졸업 후에 진로 역시 꽤 다양하다. 물론 안정된 직장이라고 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 형태의 프리랜서로 또는 계속되는 학업(대학원, 유학 등)으로 그 진로가 구체화한다.

클래식 음악의 경우,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원이 되어 연주활동을 하거나, 또는 개인 지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요즘은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관현악단 또는 합창단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여서 취업에 도움이 된다. 또 학원에서 교사로 또는 운영자로 활동하기도 하고,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교사로 일하기도 한다.

실용음악의 경우, 연예기획사와 계약을 맺고 활동하기도 하고, 학원이나 학교에서 교.강사로 활동하거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연주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음악 관련 관리, 음향 기사(톤 마이스터) 등 분야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든지 간에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품은 초심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특히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하겠노라고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면, 어느 자리에 있든지 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또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하라 하였으니 어떠한 자리에서든지,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찬양하는 자리에 있기를 원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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