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1-08 21:45:35 ]
음악은 영감을 통해 만들어짐을 명심
하나님을 찬양하는 곡 더 풍성해져야
한자의 뜻으로 풀어볼 때 음악(音樂)은 소리, 즐거움, 소리가 주는 즐거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음악은 소리를 재료로 하는 예술이다. 소리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공기처럼 소리도 존재한다. 공기의 진동이 소리를 만들어낸다고 하니 인위적인 진공 상태에서는 소리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소리를 배제한 생활은 상상하기가 어려울 만큼 우리는 많은 소리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음악은 이러한 소리를 여러 가지 기술로 편집하여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에 감동을 준다. 눈은 감으면 안 보이지만, 들려지는 소리를 듣지 않기란 쉽지가 않다. 다시 말하자면, 보는 것은 분별해서 볼 수 있어도 듣는 것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귀를 즐겁게 하려고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하고 그러한 가운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 감정의 상태 등을 노래에 실어 표현한다.
가사가 있을 때에는 더욱 직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음악에 얹는다. 이러한 창작의 근원이 되는 착상을 영감(靈感)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음악적 영감의 근원에 대한 주제는 큰 관심거리가 되었다. 낭만 시대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는 클래식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악마적(惡魔的)’이라는 의미심장한 수식어가 늘 붙어 다니는 음악가다.
그의 바이올린 기교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의 초절기교는 바이올린 줄이 끊어져 현이 단 한 개만 남아도 자유롭게 구사하였다. 게다가 당시로써는 생각할 수 없었던 2중 트릴, 왼손 피치카토 그리고 4옥타브에 걸치는 넓은 음역, 플라지올레토, 스타카토, 스피카토, 살타토 중음(重音), 살타토 등 초인간적인 기교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신기에 가까운 연주 테크닉을 선보였다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파가니니가 그의 방탕한 삶과 함께 그러한 ‘악마성’을 띤 음악가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졌다면, 그 외에도 음악의 내용 면에서도 반기독교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 문학과 신화를 바탕으로, 다른 신에 대한 제사로, 토속신앙으로, 또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으로 반기독교적인 음악은 서양음악사 속에 무수히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클래식 곡을 대할 때 그 곡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곡인지, 아니면 반기독교적 메시지를 전하는 것인지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클래식 곡이라고 하여 무조건 좋은 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
클래식 음악감상 입문을 원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클래식 음악을 찾아 듣기를 권한다.
클래식 찬양곡을 통해 위대한 작곡가들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그가 받은 사랑의 고백을 엿볼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작곡가들의 그 숭고한 정신세계가 악보로 고스란히 남아 계속하여 연주되며 후세에 전해진다.
또 신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찬양이 계속 만들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음악교육을 해야 한다. 자녀가 음악에 소질이 있다 느낀다면 주저 없이 힘닿는 대로 음악교육을 하기를 권한다. 그들이 만든 음악이 후세에 가슴 벅찬 감동을 줄 수 있다. 우리 크리스천들이 마음 놓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공기, 좋은 물, 좋은 음식과 환경을 제공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면, 좋은 음악도 아이들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좋은 음악을 듣고 자란 자녀가 좋은 음악을 만들게 될 것이다.
겨울이 성큼 다가와 옷깃을 여미게 하는 이때, 새 노래로 찬양하는 것이 내 몫인 것이 새삼 감사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