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2-24 10:49:37 ]
서로 다른 악기 각자의 소리 내야 하모니 이뤄
각자에게 주신 삶의 역할대로 순종하며 살아야
하나님을 찬양하는 여러 가지 악기 중 <현악기>에 대해서 지난 223호(2010년 12월 25일 자)에서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나머지 다른 악기들을 소개한다.
악기는 관현악(管絃樂)에 쓰이는 악기를 중심으로 관악기(管樂器), 타악기(打樂器), 현악기(絃樂器)로 나눈다.
그 중 <관악기>는 피리, 나팔로 총칭하는 부는 악기다. 관악기는 목관악기와 금관악기 두 종류로 크게 나뉘는데 악기를 만드는 재료에 따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플루트는 금속재료로 만들지만 음색이 목관 음색이 나기 때문에 목관악기다.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도 현대에는 합성나무로 만드는 등 재료에 변화가 있지만 모두 목관악기다.
색소폰 역시 보기에는 누가 봐도 금속으로 만든 금관악기지만, 목관악기인 클라리넷과 주법이 비슷한 악기라 목관악기로 분류한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바순, 오보에, 클라리넷
관현악에 쓰이는 대표적 <목관악기>로는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이 있다. 현악기(바이올린族)는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음역만 다를 뿐 음색은 다르지 않은데 , 관악기는 그렇지가 않다. 소리가 나는 원리에 따라 음색이 판이하다. 또 현악기는 관현악단에서 수십 명이 함께 연주하므로 혼자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드러나지 않는데, 관악기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오케스트라에서 솔리스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목관악기들은 맑고 부드럽고 우아한 소리를 가진 덕분에 목가적인 아름다운 선율을 도맡아 연주하곤 한다.
플루트는 가로로 부는 악기로 오케스트라에서도 쉽게 눈에 띄는 악기다. 맑고 투명한 소리로 관악기 중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악기다. 높은 음에서 특히 더 맑고 경쾌한 소리를 낸다. 오보에는 버들피리와 같은 원리 즉, 두 이파리를 맞대어 불 때 울리는 떨림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 관을 진동시키는 악기다. 플루트보다 바람 소리가 덜 나고 소리의 윤기가 더하다.
요즘 ‘넬라 판타지아’라는 합창곡으로 편곡하여 많이 불리는 노래의 원곡으로, 영화 ‘미션’ 배경음악에 사용된 ‘가브리엘의 오보에’라는 귀 익은 멜로디가 현대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오보에의 대표적인 소리다. 클라리넷은 오보에보다 조금 크고 리드가 하나인 악기로 플루트와 오보에 중간 정도 소리를 갖고 있다. 플루트만큼은 아니지만 목관악기 중에서 역시 꽤 대중적인 악기다.
바순은 독일에서는 ‘파곳’이라고도 부르며 목관악기 중 가장 낮은 음을 내고 오보에와 같은 겹 리드 악기로 비슷한 음색을 가진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튜바, 토롬본, 호른
<금관악기>로는 호른과 트럼펫과 트롬본과 튜바가 널리 알려졌다. 호른은 고대에 짐승의 뿔을 불던 것이 발전하여 악기가 되었고, 트럼펫은 금관악기 중 가장 높은 소리로 힘차고 경쾌한 소리를 대표한다. 트롬본은 슬라이드를 통해 음을 조절하는 악기로 중저음을 담당하며, 튜바는 금관악기 중 가장 낮은 소리를 낸다.
이밖에도 더 많은 악기가 있지만 일반적인 관현악을 편성하는 악기는 지금까지 살펴본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등이 있고, 이외에도 팀파니를 비롯한 타악기, 피아노와 같은 건반악기 등이 있다.
이들 서로 다른 악기들은 각기 다른 모양과 소리를 내지만 각자가 맡은 역할대로 연주할 때 어우러져 아름다운 소리를 만든다. 내가 있는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내게 주신 역할대로 살고 있는지를 돌아볼 때 부끄럽기 그지없지만, 순종함으로 아름다운 삶의 하모니를 올려 드리길 소망한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찌어다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찌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찌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찌어다. 할렐루야” (시편 150:3~6)
위 글은 교회신문 <23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