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깊고 화려한 음색, 조화롭게 표현

등록날짜 [ 2011-03-09 16:27:16 ]

영산아트홀 초청 기획 뮤직페스티벌 시리즈
2011 신년음악회서 피아노 부문 초청 연주


<사진설명> 지난 2월 26일(토)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한정덕

한정덕(헬몬성가대 피아노 반주자) 독주회가 지난 2월 26일 오후 3시 하나님의 은혜로 영산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영산아트홀 초청 기획으로 ‘Music Festival Series 2011 신년음악회’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성악·기악 등 각 분야에서 실력 있는 전문 연주자들을 초청하여 화려한 음악의 장을 펼치는 시간인데, 이중 피아노 부문을 한정덕 독주회로 연 것이다.

이번 독주회 프로그램은 제1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프리드리히 쇼팽 그리고 제2부 니콜라이 메트너,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로 작곡가 총 4명으로 구성하였다.

1부 처음 곡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K330’을 연주했는데, 이 곡은 생동감 있고 아름다운 곡으로서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음악성이 잘 드러나 있다. 이날 한정덕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곡을 풀어나가며,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였고, 본인의 세련된 음악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어 둘째 곡에서는 한층 더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쇼팽의 전주곡 Op.28.’을 연주하였다. 본래 Op.28.은 총 24곡이지만, 이번은 1번에서 8번까지 연주하였다. 이날 연주에는 곡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며, 다양한 색채감을 표현하기에 충분하였다. 쇼팽이 전주곡들을 작곡할 때에 그 곳(마요르카 섬) 날씨가 우기(雨期)여서 곡들이 비와 관계를 많이 맺고 있다. 또 결핵과 싸우면서 만든 작품에서인지 연주를 감상할 때 무언가 어두운 세상이 느껴지는 듯하였다.

이후 2부 순서 문을 연 곡은 메트너 곡 Sonata ‘reminiscenza’ a-Moll op.38/1였다. 작품 제목인 ‘reminiscenza’는 회상, 추억 등의 의미가 있고, 이 곡에서는 메트너 특유의 독일과 러시아 풍의 조화롭고 화려하며 넓은 느낌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 연주에서도 화려하지만 무겁고, 무언가 고뇌하는 사람 혹은 사람의 감정과 생각의 변화 등을 표현하는 듯하였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대표적인 신진 작곡가 프로코피에프 곡 ‘피아노소나타 3번 a단조. Op.28’를 연주하였다. 이 곡은 4번 곡과 함께 개작을 거쳐 탄생한 작품으로 <옛 노트에서>라는 부제가 달렸다. 이 곡은 높은 테크닉과 파워가 필요한 작품으로서, 웬만한 여성 연주가가 치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날 한정덕은 깊이 있고 화려한 연주를 선보이며 많은 이에게 찬사를 받았다.

모든 순서를 마친 후 박수갈채를 받으며 앙코르 곡을 연주했는데, 그 곡은 바로 찬송가 ‘참 아름다워라’였다. 객석에 있는 모든 사람은 이 연주에 마음을 빼앗겼으며 더욱 큰 박수로 화답하였다. 연주를 준비하는 내내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한 한정덕은, 온 힘을 다해 연주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 뿐 아니라 참석한 모든 관객에게도 큰 은혜와 감동을 선사하였다.

/반하은(연세중앙교회 헬몬성가대 오르간 반주자)

위 글은 교회신문 <23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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