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2011 한국미술인선교회 회원展

등록날짜 [ 2011-07-28 15:14:46 ]

2011년 한국미술인선교회원전이 7월 22(금)부터 7월 31(주일)까지 밀알 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미술인선교회원전은 성경 이야기를 테마로 삼거나 신앙 고백, 은혜의 간증, 자연과 하나님의 피조 세계, 미의 질서 등을 주제로 삼는다. 이번 전시회 작품 중 인상적인 다섯 작품을 소개한다.

■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소망
이은희 작(作), 엘리야와 까마귀
(51×36cm, 나무 판넬 위에 황토 흙, 종이끈, 과슈)

열왕기상 17장에 보면, 엘리야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합 왕에게 가뭄을 경고하고 그릿 강에 서 까마귀가 날라다 주는 고기와 빵으로 가뭄을 견디는 내용이 나온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작품을 완성한 이은희 작가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도 때때로 근심하는 나를 보며  담대하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간구하며 작품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이 작품에는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황토와 종이끈이 보인다. 이들 소재는 향토적이고 자연 친화를 갈망하는 작가가 좋아하는 소재인 동시에, 입체감 있게 표현해 시각 장애인들이 손의 촉각을 이용해 감상하게 한 따듯한 배려가 담겨있다.


■ 삶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
김혜숙  작(作),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
(42×28cm, CD케이스, 유성물감, 쿠킹포일)

이 작품은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 연작 Ⅰ, Ⅱ 중에서 작품 Ⅰ번이다. 빈 CD케이스와 유성물감, 쿠킹호일을 이용하여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한 느낌과 마띠에르(화면의 질감) 효과를 냈다. 또 검은 천 위에 CD 케이스 6개를 십자가 모양으로 나열하여 아크릴 액자로 마무리했다.

김혜숙 작가는 “기도가 잘 안 될 때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생각한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내 사랑의 고백이며, 나를 변하게 하는 힘이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 기도를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작은 조각 6개에는 예수 탄생, 성령 체험, 세상의 소금 되는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 고난의 십자가, 죽음의 세력을 이긴 영원한 부활을 연결해 우리에게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기도의 메시지를 표현했다.


■ 고통을 인내한 축복
이인경 작(作), 일상의 축복
(100×50cm, 혼합재료 )

겨울에는 앙상한 나뭇가지와 빈 들판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봄이 되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모를  새싹들이 돋아나고 이내 세상은 푸르게 물든다.

죽은 듯 보이지만 묵묵히 모진 겨울을 이겨낸 나무의 생명력을 통해 고통을 인내한 그 시간이 축복의 조건이고 축복의 순간임을 고백하는 작품이다. 형태와 색채의 간결함과 명확성은 절제된 감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들이 만들어낸 형태는 일상의 삶이 상호 보완적이어야 비로소 충만한 일상이 됨을 보여주고 있다.


■ 부활의 믿음을 되새기며
장광의 작(作), 부활의 아침
(101×62cm, Watercolor on paper)

‘부활의 아침’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모티브로 그린 작품이다. 예수의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 것이기에 죽지 않으면 부활을 경험할 수 없다.

작가는 매일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자신의 자아가 죽기를 소원하며, 참된 믿음을 갖고자 자신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처럼 죽어야함을 고백한다.

이 고백을 부활절 아침에 떼는 주의 만찬을 떠올려, 떡과 포도주, 가시 면류관 등의 소재로 표현했다.

“떡을 떼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오늘도 내 안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하심을 그림을 그릴 때마다 선포하며 이 그림을 보는 이들과도 이 믿음을 공유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 예수 복음으로 밝아지는 세상
이미정 작(作), 소망
(194×130cm, oil on canvas)

민들레 홀씨는 바람에 날려 순식간에 번진다. 이 작은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온 세상으로 퍼져 왕성히 번식하듯 복음이 전 세계 곳곳에 전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그림 하단 부분이 어둡다가 위로 갈수록 점점 밝아지는 것은 어두운 이 세상이 예수의 십자가 보혈로 밝아지길 소망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

또 이 그림은 민들레뿐만 아니라 다양한 꽃으로 변화를 주었는데, 실제 이 땅에 존재하는 꽃도 있지만 작가 마음속 상상의 꽃도 있다. 이 땅 많은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져 행복한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  

☎문의: 02-3412-0061~2(밀알 미술관)

위 글은 교회신문 <2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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