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7-31 09:37:35 ]
기독 화가들이 펼치는 ‘한국미술인선교회원전’
오는 8월 3일(금)까지 밀알미술관에서 열려
기독 미술 작가들의 신실한 신앙을 엿볼 수 있는 한국미술인선교회원전이 7월 21일(토)부터 8월 3일(금)까지 밀알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미술인선교회’는 1992년 선교 비전을 지닌 기독 미술인들이 기도하며 만든 선교회다. 이번 전시회 작품 중 인상적인 여섯 작품을 소개한다.
■ 김주철 작(作) ‘Sunflower’
김주철 작가는 점묘 화가다. 그림에는 인물, 정물, 풍경 등 다양한 소재가 있지만, 항상 공통으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점(dot)이다. 작가는, 빛이 만들어내는 색이 아닌, 눈이 인식한 감성적 색과 빛을 표현하는 도구로 점을 활용한다.
작가가 점묘화를 시작한 계기는 신앙의 충만함으로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신앙의 갈증을 그림으로 작업하면서부터다. 각양각색 점이 모여 빛을 발하고 그 빛이 숨은 형상과 나타나는 형상을 표현하는 가운데 속에서 보이지 않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해바라기는 자랄 때에 꽃판이 햇빛을 따라서 동서로 움직인다. 우리의 신앙도 해바라기처럼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소망을 작품에 담았다.
■ 임향규 작(作), ‘사명’
‘사명’은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 자신의 사명을 받는 출애굽기 3장 내용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임향규 작가는 “하나님을 사랑할수록 나의 사명을 마음속에 거듭 새기게 되고 ‘사명’이라는 찬양이 가슴속에 울려 늘 들으며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초록계열 아크릴 물감을 쓴 배경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평화로운 세상이 펼치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물감에 크리스털 모르타르를 섞어 표현해 거친 느낌이 드는 면류관과 사막은 험한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가 받는 상처와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흩날리는 꽃과 꽃잎 일곱 개는, 힘겨운 인생여정에도 그 안에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떨기나무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우리도 우리의 사명을 완전히 이루어야 함을 뜻한다.
임향규 작가는 “분주한 일상으로 희미해져 가는 나의 사명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모세처럼 우리도 우리 몫의 사명을 이루려고 기꺼이 도전하면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분의 은혜로 말미암아 거뜬히 해낼 것을 믿는다”고 전한다.
■ 이미정 작(作), ‘복음’
‘복음’은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로 말미암아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롬1:2)는 말씀을 모티브로 그린 작품이다. 사람을 상징하는 꽃 위로 복음을 비유한 꽃잎이 흩날리며 사람들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예쁘고 아름다운 각양 꽃들은 복음으로 삶이 변해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성도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해 놓았다. 특히 작가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아름다움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꽃을 소재로 삼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 탁용준 작(作), ‘봄날의 세레나데’
사람에게 가장 평화롭고 안정감을 주는 색채가 녹색이다. 작가는 그 녹색을 바탕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노래나 연주를 뜻하는 ‘세레나데’라는 작품을 만들었는데, 천사가 천상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소리가 온 땅에 울려 퍼져 축복과 사랑을 전달하는 의미다. 만발한 꽃과 하늘을 나는 물고기는 온 세상이 축복과 기쁨에 겨워 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 유재희 작(作), ‘내 죄 사했네’
이 작품은 추상계열로, 붉은 화면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고 그 위 짙은 보라색 선은 예수의 십자가를 더욱 단순화한 것이다. 알루미늄 판에 난 얼룩무늬 기법은 하나님 말씀의 생수가 강같이 흘러넘치는 것을 표현했다.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이 그의 보혈로 말미암아 하나가 되어 새로운 생명으로 소생하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유재희 작가는 “‘십자가’, ‘그리스도의 보혈’ 등 나의 작품의 소재는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총을 나타내므로 누구든지 보는 이에게 구원의 생명을 불어넣고자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전한다.
■ 이민영 작(作), ‘새벽기도 가는 길’
어릴 때부터 어머니 손을 잡고 새벽예배에 다녔다는 이민영 작가는 주로 교회 가는 길의 기쁨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작업에 임한다. “이 마지막 때 세상은 나날이 악해져 가고 어려울 때일수록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기를 힘쓰는 자 되기를 원한다.
개인적으로 늘 새벽기도에 참석하고자 하는 편인데, 기도하는 가운데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나면 말할 수 없는 자유함이 임한다”고 고백한다. 이 작품도 교회 가는 길 중의 하나인데, 새벽 미명에 주님 만나러 가는 기쁨을 표현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