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불교국가 태국에서 울리는 찬양

등록날짜 [ 2012-09-19 13:23:05 ]

상록오케스트라 소속으로 3년째 방콕에서 찬양 연주 
꾸준한 노력으로 태국왕실교향악단에 복음 전해지다


우리나라에는 각 도시를 대표하는 교향악단과 민간 오케스트라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연주 단체가 문화, 경제, 교육, 정치, 예술 등과 어우러져 정기연주와 기획연주를 관람할 기회가 많지만, 사실 하나님과 소통하는 클래식을 감상하는 예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오케스트라는 시편에 나오는 “소고와 현악 퉁소, 큰 소리 높은 소리의 제금으로 찬양하라”(시150:4~5)는 말씀에서 기원했습니다. 이처럼 오케스트라는 예배를 인도하는 찬양과 교회음악을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각 작곡가가 지닌 개성과 기교에 따라 음악이 작곡되고 연주되어, 오케스트라로 하는 찬양 연주는 교회 외부에서 감상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3년 전, 저는 ‘전 교인 50일 작정 기도회’를 마친 후에 상록오케스트라에 소속하여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상록오케스트라는 CTS 소속 관현악단으로 1975년에 창단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1999년부터 올해로 13년째 태국 정부 초청으로 왕실선교를 감당하며 태국 현지에서 20여 회 연주회를 했습니다.


<사진설명> CTS 상록오케스트라와 태국왕실국립교향악단이 협연하는 모습.

특히 여름이면 방콕 국립극장에서 상록오케스트라단원과 태국왕실국립교향악단이 ‘거룩한 성’을 첫 곡으로 연주하고 교향곡을 연주합니다. 올해는 9월 16일(주일) 오후, 방콕 국립극장에서 태국왕실교학악단과 상록오케스트가 ‘거룩한 성’ 찬양하고 라흐마니노프 심포니 댄스를 연주했습니다.

저는 3년째 이 연주회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일반 대중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드문데, 먼 이국땅에서 찬양연주를 하는 감회가 새롭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태국에서는 거리에서 불상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방콕이라는 도시는 인도와 아랍인이 자주 왕래해서 힌두교와 모슬렘 문화가 일상생활에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곳에 “예루살렘,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아, 호산나, 호산나, 호산나 부르자”라는 찬양이 태국왕실과 국립극장에 울려 퍼질 것을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을 만큼 감격스럽습니다. 정말 하나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일어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만큼 사단의 방해도 많지만, 주님께서 이미 승리하셨다고 확신합니다.

또 저희는 태국왕실국립교향악단 단원과 함께 왕실 초중고 학교에 가서 악기를 가르치고, 찬양하며 복음을 전합니다.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교향곡을 연습하고 아이들과 함께 연주로 찬양할 때는 한마음이 됩니다. 또 음악을 창조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것만큼 고급스러운 충성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13년째 상록오케스트라를 통해 일하시자 태국왕실국립악단 지휘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였으며, 함께 연주한 태국인 중에서 목회자가 나오고 교회도 세워졌습니다. 태국 사람들 속에 뿌리 깊게 스며든 불교사상과 왕을 신격화하는 모습들을 바꿔놓을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와 복음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 연주회를 통해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태국 땅이 거룩한 주님 나라가 되길 소망합니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찌어다 할렐루야!”(시150:6)


/유민호
클라무 필하모닉 오보에수석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위 글은 교회신문 <3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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