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찬송가 탄생 비화 18] - 땅끝까지 주 예수의 나라를 전하라

등록날짜 [ 2013-04-16 14:14:29 ]

헨리 어니스트 니콜(H.E. Nichol) 작사/작곡

찬송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We've a story to tell to the nations)’을 작사·작곡한 헨리 어니스트 니콜(Henry Ernest Nichol, 1862~1928)은 1862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나 명문대학인 옥스퍼드 공학 대학에 진학했다. 니콜은 대학을 다니면서도 주일학교 교사로 열심히 충성했다. 특히 니콜은 청소년 찬양대에 관심이 많았고,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고 싶어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공을 음악으로 바꿨다.

가르친 아이들이 어려운 찬양을 소화할 때마다 니콜의 마음에는 감동이 가득했다. 교사로 충성하면서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감동이 얼마나 큰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다. 니콜은 항상 아이들에게 주님을 찬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고, 성장해서도 기쁨으로 하나님의 사역에 적극 동참하는 자가 되라고 가르쳤다.

늘 가슴에 품었던 에스겔 말씀
니콜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마다 늘 마음에 품고 있는 말씀이 있었다. 바로 에스겔 37장 말씀이었다. 니콜은 마른 뼈가 모여 큰 군대가 되는 에스겔의 환상을 사모했다. 니콜은 이 말씀을 붙잡고 아이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쓰시는 하나님의 도구로 성장하도록 매일 기도했다.

또 니콜 자신이 아이들을 그렇게 양육하는 일에 크게 쓰임받기를 소망했다. 더욱이 아이들이 성장하여 세계 각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하기 원했다. 니콜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마28:19)라는 말씀으로 청소년들을 강권하였고, 후에 많은 선교사를 배출하였다.

나이가 든 니콜은 선교단을 지원하는 사역을 했고, 선교단에게 매우 깊이 있게 찬양을 가르쳤다. 니콜은 “아무리 어렵고 험한 난관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잊지 말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며 선교단을 격려했다.

선교를 두려워하는 청년들
니콜이 어느 청년 선교단을 지원할 때 일이다. 이 선교단은 아시아 오지로 선교를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선교지 정보도 별로 없고 현지 언어에 능통한 자도 없어 고민이 많았다. 니콜은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청년들을 위로했다.

니콜은 청년들에게 “많은 선교사가 세계 각국 오지와 황량한 땅에 복음을 들고 나가 예수를 전해서 수많은 사람이 구원의 길로 인도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진리와 생명의 길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는 것을 잊지 말라”(요14:6)고 당부했다.

이야기를 마치고 다 함께 손을 잡고 합심으로 기도하는데 몇몇 청년이 눈물을 흘렸다. 청년들은 낯선 오지에 대한 걱정, 생명이 보장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니콜은 청년들을 위로했지만 아직 20대 초반인 어린 선교사들은 여전히 담대한 마음을 품지 못했다.

청년 선교사들을 격려하는 찬송을 받다
니콜은 집으로 돌아와 한참 동안 고민했다. 조금 전 기도 시간에 눈물 흘리며 불안해하던 청년들의 얼굴이 눈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니콜은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통성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니콜은 청년들이 담대한 마음으로 사단이 주는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곡하게 구했다. 청년들이 선교지에서 닥칠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달라고 뜨겁게 부르짖었다. 니콜이 온 힘을 다해 기도를 마치고 마룻바닥에 그대로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군가가 들려왔다.

마른 뼈들이 살과 피와 생기를 얻어 군대를 이뤄 전진하는 환상이 눈앞에 그려졌다(겔37:9~10). 니콜은 바닥에 엎드린 채 들리는 그 군가를 오선지에 옮겨 적었다.

이 찬송은 어두움과 거짓이 가득한 이 세상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환한 빛이 임하고 이제 곧 하나님의 나라가 눈앞에 펼쳐진다고 힘차게 선포하고 있다.

니콜이 받은 이 찬송은 영국 젊은이들의 가슴속에 진취적이고 담대한 선교 정신을 심어 주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만이 진정한 빛과 생명이며,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의의 길을 향해 전진하며 땅끝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이 찬송은 영국에서 발간한 찬송집 ‘The Sunday School Hymnary(주일학교 찬송가, 1896)’에 처음 수록되었다. 니콜은 이 찬송을 비롯해 주일학교찬송 130여 편을 작곡했고, 찬송집 14권을 편찬했다.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1절)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을 세계 만민이 의의 길
이 길 따라서 살길을 온 세계에 전하세 만백성이 나갈 길

(2절) 주 예수 따르라 승리의 주 세계 만민이 돌아갈
길과 진리요 참 생명 네 창검을 부수고 다 따르라 화평왕

(3절) 놀라운 이 소식 알리어라 세계 만민을 구하려
내 주 예수를 보내신 참 사랑의 하나님 만백성이 따를 길

(4절) 고난 길 헤치고 찾아온 길 많은 백성을 구한 길
모두 나와서 믿어라 온 세상이 마침내 이 진리에 살겠네

(후렴)
어둔 밤 지나서 동튼다 환한 빛 보아라 저 빛
주 예수의 나라 이 땅에 곧 오겠네 오겠네

위 글은 교회신문 <3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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