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4-30 10:25:21 ]
렐리아 네일러 모리스(Lelia Naylor Morris) 작사/작곡
<사진설명> 렐리아 네일러 모리스.
모리스 여사(Leila Naylor Morris, 1862~1929)는 음악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았는데도, 하나님께서 주신 경험과 영감만으로 1929년 7월 23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무려 1500여 편에 이르는 찬송가를 작사, 작곡했다.
모리스 여사는 1862년 4월 15일 미국 오하이오 주 펜스빌(Pennsvile)에서 7남매 중 다섯째 딸로 태어났다. 신앙심이 깊은 부모 밑에서 자란 덕분에 어려서부터 신앙생활 했고, 성장하여 전도 집회와 부흥회에서 새신자를 섬기며 충성했다.
찬송가를 작곡하다
모리스 여사는 열아홉 살이 되던 해(1881년)에 찰스 모리스(C. Morris)와 결혼했다. 1890년, 결혼 생활 중 피아노에 앉아 떠오르는 대로 찬양을 작곡했다. 비록 음악을 체계적으로 교육받지는 못했지만, 열세 살 때 이미 교회에서 오르간 반주를 맡았을 정도로 음악적인 재능이 뛰어났다. 모리스 여사가 작곡한 찬양은 당시 부흥회에서 찬양을 인도하던 헨리 길모어 박사가 극찬할 정도로 훌륭했다. 그 후 1892년부터 본격적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모리스 여사는 늘 주님 일을 하며 감사했지만, 남모르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었다. 어릴 적에 심하게 앓은 후 고도근시로 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나빠져서 점점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되었고, ‘이러다 앞을 못 보게 되어 충성할 수 없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1913년에 시력을 완전히 잃은 후에도 계속해서 찬송가를 작곡하여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도전을 주었다.
전도 집회에서 새신자들의 기도를 돕다
모리스 여사는 서른여섯 살 때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 당시 유행하던 천막 부흥집회에 참석하여 새신자들을 안내하는 일을 도왔다. 눈이 점점 나빠져 사물을 형태로만 감지했지만 새신자들이 은혜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함께 기도해 주고, 정성을 다해 예수를 영접하게 도왔다.
당시 유명한 부흥사인 베이커(Baker) 목사가 ‘회개’를 주제로 설교했다. 강력한 베이커 목사의 말씀이 설교를 듣는 사람들의 심령을 파고들었다. 많은 사람이 통곡하며 회개하는 눈물을 흘렸고, 여기저기서 새신자들이 예수를 믿기로 결신하여 분위기가 아주 뜨거웠다. 결신하기로 작정한 새신자들이 강대상 앞으로 나오면 성도들은 어깨에 손을 얹고 함께 기도해 주었다. 함께 기도하는 동안 결신자들은 눈물로 회개 기도를 했고, 성도들은 그 영혼이 이제 예수를 구주로 믿었으니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신앙생활 잘하도록 기도해 주었다.
결신을 주저하는 여인을 돕다
새신자들이 결신하는 동안 모리스 여사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심정으로 사람들 사이를 걸어 다녔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 분명하게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결신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어느 중년 여인에게 다가가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그러고는 여인의 어깨에 손을 대고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제 곧 한 영혼이 죄의 결박에서 해방되어 예수로 자유함을 얻으려는 순간이었다.
모리스 여사는 힘찬 목소리로 “자, 이제 모든 의심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하고 외쳤다. 찬양 인도자도 이제는 예수를 부인하지 말자고 당부하고 있었다. 설교하는 베이커 목사는 “바로 지금입니다! 마음 문을 활짝 열어 주님이 내 안에 들어오시게 하십시오!” 라고 소리쳤다. 모리스 여사는 여인에게 다시 한번 애절하게 말했다.
“예수께서 당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오실 수 있게 하십시오.”
결국 그 여인은 마음을 열고 예수를 받아들였고, 결신하는 의미로 강대상 앞으로 걸어갔다. 이 모습을 지켜본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손뼉을 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은혜와 말씀을 바탕으로 지은 찬송
오전 집회를 마치고 모리스 여사는 야외 천막 아래에 앉아 조용히 묵상했다. 집회에 참석하여 충성하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이토록 풍성한 은혜를 더해 주시니 하나님께 뭐라고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모리스 여사에게 떠오른 말씀이 있었다.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모리스 여사는 여인에게 외쳤던 “예수께서 당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오실 수 있게 하십시오”라는 말과 요한계시록의 말씀이 가슴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말씀을 바탕으로 묵상하며 가사를 써내려갔고, 집회를 마치기 전에 멜로디도 완성했다.
모리스 여사가 작사, 작곡한 ‘죄짐을 지고서 곤하거든’은 ‘내 주의 보혈은’ 찬양과 더불어 결신자가 예수께 마음 문을 열도록 하는 찬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죄짐을 지고서 곤하거든>
(1절) 죄짐을 지고서 곤하거든 네 맘속에 주 영접하며
새사람 되기를 원하거든 네 구주를 영접하라
(2절) 정결케 되기를 원하거든 네 맘속에 주 영접하며
생명수 마시기 원하거든 네 구주를 영접하라
(3절) 진실한 친구를 원하거든 네 맘속에 주 영접하며
네 맘에 평안을 원하거든 네 구주를 영접하라
(4절) 즐거운 찬송을 하려거든 네 맘속에 주 영접하며
평안한 복지에 가려거든 네 구주를 영접하라
(후렴) 의심을 다 버리고 구주를 영접하라
맘 문 다 열어 놓고 네 구주를 영접하라
위 글은 교회신문 <3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