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6-18 09:52:32 ]
기독미술인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제48회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전이 6월 5일(수)부터 6월 10일(월)까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렸다. 이 전시회에는 빌립보서 3장 14절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를 주제로 회원 87명이 참여했다.
■ 김은희 作, 부름 받은 날
(27×80cm, pen on canvas)
화폭 속에서 오케스트라 교향곡처럼 다양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 ‘부름 받은 날’은 하늘의 축복을 받은 마음을 그리고 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계의 아름다움과 그 존재를 영광스럽게 반영한 축복받은 땅의 이미지가 밀도감 있다.
김은희 작가는 “예술가적인 삶과 인간적인 삶이 영적으로 만나 예술을 통해 주어진 시간을 정직하게 받아들이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 강용숙 作, 감사
(61×73cm, oil on canvas)
강용숙 작가는 작은 과일 하나에도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난다.
“어려워도 붓을 놓지 않게 하시고 지금까지 함께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알알이 열매 맺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비울 여유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은 정성 주님께 드릴 수 있어 감사합니다. 주님의 향기 나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 윤석원 作, Agony
(27×36×30cm, copper)
작품명 ‘Agony’는 극도의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괴로움을 뜻한다.
이 작품은 예수께서 인류를 구원하고자 고통받고 육체적으로 견딜 수 없는 고난을 감내하시며 힘겹게 이루신 구원을 형상화했다. 가시면류관은 예수의 고통을 상징하고,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려는 처절한 수난을 나타낸다.
윤석원 작가는 “오랜 작업의 고통을 감내하여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겠다는 심정으로,황동판 조각을 일일이 용접으로 이어서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 이미정 作, 하모니
(73×61cm, oil on hard paper)
이미정 작가는 주님 은혜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각자 맡은 직분과 자리에서 충성하고 섬기는 성도의 모습을 꽃으로 표현했다. 꽃들은 색깔도, 모양도, 풍기는 분위기도 제각기 다르지만 주님의 사랑으로, 성령으로 하나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다.
■ 홍덕선 作, 성령의 열매
(45×25cm, 화선지)
홍덕선 작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았다. 그래서 일찍부터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를 보고 열매 맺는 삶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예수께서도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다. 성령 받았다고 하면서 사랑뿐만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도 없어 오래 참지 못하고 성내고 분내는 절제 없는 삶이라면 어찌 성령의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
홍 작가는 “분쟁이 있는 곳에서 나로 말미암아 화평한 역사가 일어나길 바라는 뜻으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먹을 갈아 화선지에 써 보았다”라고 붓을 든 동기를 밝혔다.
■ 구여혜 作, 하늘의 신부
(89×130cm, 장지, 석채, 분채, acrylic, panel, collage)
구여혜 작가는 “이 작품은 주님의 성결한 신부로 살겠다는 내 신앙고백이다”라고 밝혔다.
인생이라는 바다에서 ‘하늘의 신부’라는 알파벳과 기도를 상징하는 하얀 점이 하늘로 올라간다. 성도의 인생을 보호하는 우산은 예수 보혈을 상징하는 붉은색이다. 우산 위 하얀 구두는 세상에 속하지 않은 주님의 순결한 신부를 나타낸다.
/정리 김수빈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4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