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0-01 10:10:00 ]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로서 충분한 자질 갖춰
말씀의 은혜 깊은 곳으로 인도하는 역할 감당해야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했다. 즉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공동체가 교회다. 그러므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재현하는 삶의 방식과 인생관으로 충만해야 한다. 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소개하고 전파하는 공동체가 바로 찬양대다. 찬양대는 음악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 음악적 표현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찬양대가 이렇게 질적으로 향상했을 때 그 찬양은 하나님 보좌를 움직이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찬양대가 영으로 노래하여 성도에게 은혜를 끼치면, 설교자는 더욱더 힘이 생기고 성도의 심령이 뒤집히는 역사가 일어난다. 이미 성도의 마음속에 찬양과 말씀의 은혜가 깊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찬양대의 역할은 예배에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찬양대원들이 빠지기 쉬운 오류와 함정’을 점검해 봄으로써 더 나은 찬양대로 성장해 나가자.
첫째,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식할 때가 많다. 찬양대는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찬양 드리는 본을 목적으로 한다. 하나님께 정성을 다하여 찬양을 드리면 자연히 회중에게도 은혜가 따르게 된다. 그런데도 때로는 사람을 의식하여 사람을 위한 찬양을 준비하고 사람을 위한 연주를 할 때가 있어서 문제다. 회중의 자리에서 회중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찬양을 드려야 할 찬양대가 언제부터인가 영광을 꿈꾸기 시작했다. 높은 자리에서 회중에게 노래를 들려주려고 하고 있다.
회중 역시 찬양대가 부르는 노래를 따라 하여 자신도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는 의식이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찬양대의 노래를 감상하기도 한다. 찬양대는 진정한 찬양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기교적으로 훌륭한 연주를 하여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할까 골몰하고 있다. 찬양대는 회중의 자리로 내려가 회중의 노래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둘째, 찬양대에 관한 성도들의 인식 부족이 문제다. 찬양대원은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성도가 있다. 그러나 찬양대원이 되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다. 찬양대원은 깊은 신앙심이 있어야 한다. 예배위원으로서 항상 기도로 준비하는 자세를 지녀야 하며 빠짐없이 예배에 참석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마음 자세를 지녀야 한다. 또 반드시 음악적인 자질이 있어야 한다. 최고의 음악을 드리려면 음악적으로 성숙해야 한다. 이는 흠 없고 온전한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찬양대원은 사명감이 있어야 하며, 협동정신이 강해야 하고, 충성과 봉사 정신이 강해야 한다. 이처럼 찬양대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찬양대원으로 충성하는 자는 이러한 자격을 지니도록 끊임없이 기도하며 준비해야 한다.
셋째, 준비(연습) 없이 예배에 참석하는 대원이 문제다. 무슨 일에든 준비가 철저해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찬양하는 준비가 소홀한 대원이 있다면 이는 염려되는 일이다. 흠 없고 온전한 찬양은 충분한 준비(연습)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찬양대원은 항상 예수의 피 공로에 죄를 씻는 깊은 신앙심이 있어야 한다. 항상 기도하며 말씀에 은혜 받아야 한다. 투철한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연습 시간에 늦지 않고 빠지지 말아야 한다. 협동심이 강해야 한다. 합창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기에 같은 시공간에서 같은 입 모양으로 힘껏 찬양해야 한다. 말씀을 늘 묵상하는 자여야 한다. 삶에 말씀이 없는 자는 찬양이 아니고 자기 노래가 된다. 겸손함으로 맡은 일에 충성해야 한다.
또 음악적인 자질을 개발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찬양대원은 성악가에 준하는 실력을 갖추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은 최고의 찬양을 받으시기를 더욱 기뻐하신다. 배우려는 태도로 지휘자의 지시에 순응하는 자라야 한다. 오랜 시간 찬양대를 해 온 자라 하여도 지휘자의 지시를 무시한다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찬양을 드리는 데 방해꾼일 수밖에 없다.
끝으로 찬양대원을 위한 중요한 팁을 말하자면 첫째, 소리의 방향이 모범적이어야 한다. 가장 신앙적인 톤, 울림이 많은 소리, 균형이 맞는 소리 등을 추구하여 차별화한 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 소리 색깔을 맞추어야 한다. 소리 색깔을 맞추려면 초점을 같은 곳에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연습 때 한 명씩 시키는 이유는 모음과 음정의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서다. 그렇게 했을 때 소리가 확실히 달라지고 다른 찬양대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셋째, 가장 주목해야 하는 파트는 하이소프라노다. 보통사람이 낼 수 없는 가장 높은 음역을 소화하기 때문에 하이소프라노가 소리를 잘 내면 다른 파트도 잘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넷째, 좋은 찬양대는 조직화에 달렸다. 그룹 편성, 찬양합창제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음악적 향상 욕구를 자극해야 한다. 무엇보다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 목표는 예수 피만 겨냥하고 예수께서 나를 위해 돌아가신 일에 깊이 감사하며 무한히 도전하는 추진력이 있다면 발전할 수 있다.
/박창석
(주)일성 음악감독
연세중앙교회 글로리아찬양대 지휘자
위 글은 교회신문 <35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