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0-29 10:35:40 ]
오케스트라에서 중저음을 담당하며 웅장함이 돋보여
현악기.목관악기와 어울려 극적인 엔딩 표현에 효과적
오케스트라에서 중저음과 웅장한 표현을 담당하는 파트인 금관악기(brass instruments)에 관해 알아보자.
금관악기의 특징은 모두 깔때기 형태 마우스피스를 가지고 있다. 이 깔대기 입구 쪽으로 공기 진동을 불어넣어 소리를 낸다. 즉 마우스피스에 입술을 대고 윗입술과 아랫입술 공기 마찰 진동으로 공기가 관을 타고 나가면서 소리가 나게 되며 공기 진동 크기와 관의 길이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금관악기의 종류는 호른(horn), 트럼펫(trumpet), 트롬본(trombone), 튜바(tuba) 등이 있으며 주로 구리와 아연의 합금인 황동(brass)으로 만든다. 보통은 구리:아연 비율을 7:3으로 만들어 황금빛이 나도록 하되 특별한 경우 니켈을 첨가하기도 한다.
●호른(horn): 현대 오케스트라에서는 중음역용 주요한 관악기 중 하나로 프렌치호른이라고도 한다. 관 모양은 전체가 둥글게 감긴 형으로, 가늘고 긴 원통 관에 완만한 원추관이 이어지고 개구부(開口部)에서 갑자기 넓어져 나팔꽃 모양이다. 마우스피스는 모가 나지 않은 깔때기 모양으로 다른 금관악기와 전혀 다르다.
음넓이는 약 3옥타브 반에 이르며 음색은 온화하면서도 웅대한 색채를 지녔는데 주법에 따라 거친 효과음도 낼 수 있다.
오케스트라 화성 구성이나 선율부에 쓰이며, 특히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은 유명하며 그중 솔로 멜로디는 <내 주여 뜻대로>가 나오기도 한다.
●트럼펫(trumpet): 트럼펫은 화려하고 밝은 음색을 지닌 금관악기로 금관악기 중 역사가 가장 깊다. 트럼펫은 전통적으로 환희와 승리, 왕의 권위와 품격을 상징한다. 전쟁 때 신호나팔이나 왕이 등장할 때 울리는 팡파르 악기로 사용하다가 바로크 시대에 이르러 오케스트라에 포함했고, 바로크 시대 후반에는 독주 악기로 주목받았다. 오늘날에는 오케스트라, 관악합주, 금관 5중주, 재즈 밴드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트럼펫은 다른 금관악기들과 마찬가지로 마우스피스에 입을 대고 불어 관내 공기를 진동해 소리 낸다. 슬라이드 부분 관은 원통형이며 악기 끝 부분 벨(bell)에 이르는 부분에 있는 관은 원추형이다. 트럼펫은 관 길이와 모양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트롬본(trombone): 트롬본은 중후한 음색을 지닌 금관악기다. 트롬본은 이탈리아어로 ‘큰 트럼펫’을 의미하며, 악기의 크기와 음역에 따라 알토 트롬본, 테너 트롬본, 베이스 트롬본이 있다.
금관악기 중 가장 완벽한 악기로 다른 금관악기와 달리 크룩, 밸브, 키 등으로 음정을 조절하지 않고, 슬라이드를 조작하여 모든 반음계를 연주할 수 있다. 슬라이드에는 포지션이 7개 있는데 한 포지션에서 다음 포지션으로 이동할 때마다 관 길이가 늘어나 음정이 반음씩 낮아진다.
원래 트롬본은 사람 목소리와 잘 어울려서 코르넷과 더불어 교회 합창을 뒷받침하는 악기로 주목받았고, 오페라에서는 초자연적인 사건과 종교적인 사건을 표현하는 악기로, 또 죽음을 상징하는 악기로 사용했다.
●튜바(tuba): 오케스트라 전체의 베이스를 담당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금관악기다. 오늘날 오케스트라에서 사용하는 악기 중 가장 최근에 도입된 악기 중 하나다. 튜바라는 명칭은 트럼펫이나 호른을 뜻하는 라틴어이며 주로 오케스트라에서 사용하는 베이스 튜바를 의미한다. 튜바는 관악기 중에서 가장 크고 최저음역을 소리 내지만, 일반적으로 여기는 것보다 훨씬 민감하고 민첩하며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악기다.
모양은 넓은 원추형인 보어(bore), 폭넓은 벨, 컵 모양인 깊은 마우스피스를 갖고 있어, 풍성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배음열인 낮은 음들을 쉽게 소리 낼 수 있다. 음색은 호른과 닮았다.
이처럼 금관악기 앙상블은 거대하고 웅장하여 오케스트라에 현악기와 목관악기와 어울려 극적인 마지막을 표현한다.
승리의 찬양을 선포하는 데에 나팔을 부는 성경구절은 매우 많다. 여호수아(6:1~20), 사사기(7:16~19), 역대하(5:12~13, 13:12~14), 요엘(2:15) 등. 모든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지만 금관악기가 내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중저음 색채는 천국의 크기를 조금이나마 상상해 볼 수 있는 악기다.
“나팔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시150:3). 할렐루야!
/유민호
CTS 교향악단원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위 글은 교회신문 <35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