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여성선교합창단 ‘위드’ 창단 연주회

등록날짜 [ 2014-03-24 17:03:45 ]



여성선교합창단 ‘위드’ 창단 연주회<사진>가 지난 2월 27일, 서울 금천구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렸다. 위드여성합창단은 국내 10여 교회 찬양대 지휘자와 성악가 20여 명이 연합해 만든 기독 여성합창단이다. ‘함께’ ‘더불어’란 뜻인 ‘위드(with)’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오직 주님과 함께’라는 의미를 지닌다.

‘아름다운 노래’라는 주제로 열린 첫 무대는 ‘Dona Nobis Pacem(평화를 주소서)’ ‘Kyrie(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두 곡을 라틴어로 불렀다. 잔잔한 선율로 듣는 내내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어 ‘Love Came Down For Me(사랑이 예 오셨네)’를 불렀다. 교회에서 찬양대가 부르는 느낌과는 달리 더욱 따뜻하게 표현했다.

다음은 성악가 순서로, 먼저 테너 이요한 교수가 ‘Panis Angelicus(생명의 양식)’를 애절하고도 깊이 있는 신앙으로 부르고, 이탈리아 칸초네 ‘Core Ngrato(무정한 마음)’를 멋진 벨칸토 발성으로 시원하게 선사했다. 이어서 소프라노 김은주 교수가 ‘사랑하리라’와 오페라 <리수네지오>의 ‘부활’을 불러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다음 소프라노 양송이 교수가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Les oiseaux dans la chamille(인형의 노래)’를 재미있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인형이 노래하다 힘 빠지면 태엽을 감아서 다시 노래하는 장면을 연출해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국의 노래’라는 주제로 열린 둘째 무대는 한국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푸르른 바람아’ ‘눈’을 불러 평소 가곡이 익숙지 않은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뒤이어 테너 한정민 교수가 오페라 <리골렛토> 중 ‘La Donna e Mobile(여자의 마음)’이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리아를 불러 듣는 이에게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둘째 곡으로 ‘Agnus Dei(하나님의 어린양)’를 불러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마무리했다. 소프라노 한수연 교수가 ‘How great thou art(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으로 폭발적인 감동과 은혜를 나누었으며, 이탈리아 곡 ‘Il bacio(입맞춤)’로 밝은 스케일을 선보이며 멋진 무대를 보여 주었다.

여성 순서에 이어 남성 성악가 바리톤 박창석 교수가 오페라 <카르멘>의 ‘Toreador(투우사의 노래)’를 우렁차고 박진감 넘치게 불렀다. 관객이 박자에 맞추어 박수를 쳐 가며 함께 호흡하였으며, 찬양 ‘God’s Grace(하나님의 은혜)’를 눈물 흘리며 불러 많은 관객에게 큰 은혜를 끼쳤다. 마지막 무대는 ‘은혜의 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첫 곡이 시작되는 순간 모두 고개를 숙이고 예수님의 죽으심을 표현했다. ‘Worthy is the Lamb(죽임 당하신 귀한 어린양)’은 특히 예수 피의 권세를 느낄 수 있는 찬양이었다. ‘Ye Shall Be Witnesses(내 증인 되리라)’ ‘I Can't tell thee whence it came(나 어느 곳에 있든지)’ ‘Corner stone(모퉁이 돌)’ 네 곡을 차례로 부르며 은혜의 시간을 주신 것과 예수님 보혈에 대한 감사를 찬양하였다.

위드여성합창단은 주로 예수를 모르고 소외된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환우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창단했다. 어느 곳이든 필요한 곳에 가서 노래로 기쁨과 감동을 전하며 세상에서 한 줄기 빛과 소금이 되기를 소망한다.


/박창석
(주)일성 음악감독
연세중앙교회 글로리아찬양대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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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은 교회신문 <3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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