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사람이 내는 소리, 성악의 매력

등록날짜 [ 2014-07-21 23:22:05 ]

여러 목소리로 내는 성량, 기교, 하모니의 어우러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찬양을 올려드려야






국어사전에 성악은 ‘사람의 목소리로 나타내는 음악의 총칭’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음악은 사람의 목소리로 나타내는 ‘성악’과 악기로 나타내는 ‘기악’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16세기 이전 음악은 성악이 중심이었고, 17세기 이후 바로크시대에 이르기까지도 대체로 성악과 기악은 양적으로 동등하였습니다.
 

성악은 종교음악과 세속음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속음악이란, 종교음악을 제외한 전부를 말하나, 고대에는 음악과 종교의 관계가 밀접하여 순수한 세속음악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여겼습니다. 기원 후 기독교가 부흥함에 따라 종교음악은 교회음악으로 체계적이고 조직화하였지만, 세속음악은 소박한 연가나 춤곡 형태로 남았습니다.
 

성악으로 된 종교음악에는 오라토리오, 미사곡, 수난곡과 같은 종류가 있으며, 세속음악에는 오페라, 가곡, 민요 등이 있습니다.
 

성악은 독창(솔로)과 2인 이상에서 8~10인까지 중창(앙상블), 그보다 많은 사람이 함께 부르는 합창(코러스)으로 구분하는데, 이들은 제 나름의 특색과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독창은 독창자 개성에 매력의 초점이 있습니다. 즉, 목소리의 음빛깔, 성량, 그것들을 구사하는 기교, 그리고 종합적인 창법의 교묘함입니다. 그러므로 독창곡은 화성적이라기보다 선율적이며, 반주는 노래를 돋보이며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중창이나 합창에 비해 가사의 중요도가 높습니다.
 

중창은 음빛깔과 더불어 하모니(화성)의 색조가 큰 매력입니다. 이중창부터 다성부 중창까지 여러 성종으로 조합할 수 있고, 다시 음빛깔, 화음과 더불어 각양각색의 변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성부 중창으로는 상당히 다이내믹한 표현이나 복잡한 푸가나 카논 등 다성음악적인 악곡의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합창의 매력은 많은 인원수에 따른 역동적인 박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원수가 많은 혼성합창은 관현악과도 잘 어울려서 역동성과 표현의 다양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파이프오르간과 같이 두께가 있는 화음은 교회 예배에서 은혜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알맞습니다. 예로부터 교회음악에서 뺄 수 없는 것입니다.
 

독창, 중창, 합창이 합하여지고 관현악이 가담하면 오페라라는 종합무대예술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기에 각 성부에 필요한 발성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프라노는 서정적이고 깨끗하며, 유연성을 지닌 젊은 생동감, 신선감이 있어야 합니다. 기본 음역 안에서는 ‘아’ 느낌으로 발음에 신경씁니다. 고음에서 포르테(세게) 그 이상은 기록된 악상기호보다 한 단계 아래로 노래해서 알토와 테너, 베이스와 균형을 맞춥니다.
 

알토는 모든 음역에서 고음의 느낌을 저음 부분까지 가지고 내려옴으로 목을 누르지 않고 편안한 울림을 유지합니다. 알토 파트를 노래할 때 선율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합니다. 깨끗하며, 초점이 잘 겨냥된 소리를 내려고 노력합니다. 치밀하게 밀어내는 느낌을 유지합니다. 탁한 소리를 피하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테너는 큰 소리 대신 생동감 있는 소리를 생각하고, 편안하고 서정적인 방식으로 노래해야 합니다. 가운데 ‘도’음에서는 메조 포르테(조금 세게)로, ‘미’ 음 위에서는 메조 피아노(조금 여리게)로, ‘파’ 음 위에서는 피아노(여리게)로 내야 소리가 무리 없이 깨끗해집니다. 고음을 내려고 턱을 들고 내밀어 힘을 주고 노래하면 안 됩니다.
 

베이스는 자연스럽게 앞으로 소리를 내면서 밝은 바리톤처럼 노래하려고 노력합니다. 지나치게 깊고 성숙한 베이스 소리를 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윗소리 쪽에서 울부짖지 말고 절제하면서 노래합니다. 가운데 ‘도’음 위에서와 옥타브 아래에서는 음량을 줄여서 노래 부르는 것이 목소리가 아름다워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든 사람이 이렇듯 귀한 성악을 통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찬양을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박창석

(주)일성 음악감독

연세중앙교회 글로리아찬양대 지휘

위 글은 교회신문 <39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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