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2000명 연세오케스트라를 시작하며

등록날짜 [ 2014-09-16 13:31:58 ]


2000명 연세오케스트라 모집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8월 31일(주일)과 9월 7일(주일) 안디옥성전에서 각각 열렸다.


최소 경비로 가족 모두 다양한 악기 연주 가능해

지역 주민에게도 알려서 찬양하는 일에 동참하자
 

 

2014년 10월부터 연세중앙교회에서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 ‘2000명 연세오케스트라’가 시행된다. 현수막를 비롯해 교회 내 여러 매체에서 광고한 대로, 오케스트라 참여 대상은 지역주민과 우리 교회 성도며,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취학 전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함께한다. 
 

음악이 고소득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세태에 이처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우리 교회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엘 시스테마형’ 오케스트라와 닮은 점이 있다.
 
전 세계에 유행처럼 번지는 어린이와 청소년 음악 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형’ 오케스트라의 원전은 ‘엘 시스테마’(EL Sistema)라는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재단이다.

1975년 베네수엘라 경제학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조직한 ‘음악을 위한 사회행동’이 전신이다. 정식 명칭은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과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 음악을 이용하여 마약과 범죄에 노출된 빈민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국가적 지원을 받는 ‘엘 시스테마’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 센터, 음악 워크숍의 연합으로서 청소년 25만 명 이상이 악기를 배운다. 빈민가 아이 11명이 모여 연주를 시작한 이후, 차고에서 열린 음악교실이 수십 년이 지난 후에는 베네수엘라 전역으로 확대했다.
 

엘 시스테마의 성과물 중 하나는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이 오케스트라는 2007년 카네기 홀에서 두다멜의 지휘로 데뷔했다.

엘 시스테마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차세대 최고의 지휘자로 지목하여 화제가 된 구스타보 두다멜과 17세 때 역대 최연소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이 된 에딕슨 루이즈 같은 유럽에서 촉망받는 음악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2008년 파울 슈마츠니와 마리아 슈토트마이어가 엘 시스테마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현재 미국, 일본, 영국 등 31개국이 엘 시스테마 교육을 진행하고,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5월부터 문화부가 ‘꿈의 오케스트라’를 실시하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교회가 시작하는 ‘2000명 연세오케스트라’는 사회적인 흐름과 ‘엘 시스테마’의 취지를 아우르면서,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한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다. 문화부 주관 ‘꿈의 오케스트라’는 단원 선발 대상이 주로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초등학생 3~5학년 어린이들을 우선 선발하고 일반 아동은 20% 내외로 선발한다.


성도들이 자신이 연주할 악기를 고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교회가 시작하는 ‘2000명 연세오케스트라’는 사회적인 흐름과 ‘엘 시스테마’의 취지를 아우르면서,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을 찬양함으로 한다는 것이 참으로 가슴 벅찬 일이다.

문화부 주관 ‘꿈의 오케스트라’는 단원 선발 대상이 주로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초등학생 3~5학년 어린이들을 우선 선발하고 일반 아동은 20% 내외로 선발한다.
 

2000명 연세오케스트라는 교육방법과 활동 내용은 꿈의 오케스트라와 유사하나, 몇 가지 더욱 좋은 점이 있다. 나이 제한이 거의 없으며, 자격 제한도 없다.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첼로, 클라리넷, 색소폰 등 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교육비는 3만 80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최소 시스템 운영비로 사용된다.

평소 음악에 관심이 있어도 악기 구입, 교육비, 강사 선정 같은 여러 가지 제한으로 포기한 악기 연주의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특히 연령을 제한하지 않으므로, 성인은 지난날 여러 가지 사정으로 미뤄 둔 연주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악기를 찾을 절호의 기회다.
 

세 자녀를 둔 가정은 한 달에 10만 원 정도를 투자하면 아이들에게 다양한 악기를 체험하게 할 수 있고, 평소 전도하고 싶던 가정에 말을 건네기도 좋고, 지역주민에게도 문화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궁극적인 취지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찬양의 도구로서 연주자를 키우는 것이다. ‘2000명 연세오케스트라’를 통해 우리 교회에서도 제2의 두다멜, 에딕슨 루이즈가 배출되고, 시몬 볼리바르, 카라카스 오케스트라처럼 훌륭한 오케스트라 그룹이 형성되어 주님께 현악과 퉁소와 비파와 수금으로, 나팔 소리로 맘껏 찬양할 날을 그려본다.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찌어다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찌어다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찌어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찌어다 할렐루야”(시150:3~6).


추은희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40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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