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10-29 12:54:16 ]
음악에 집중하면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평안해져
자신의 상태에 맞는 악기 배우며 음악을 즐겨야
사람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다. 음악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고 평소보다 마음이 열리는데 이를 이용해 심리 치료를 하기도 한다.
그중에 찬양만큼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데 효과적인 것도 없다. 더욱이 악기 연주는 모습이 아름다울뿐더러, 듣기만 하던 음악을 손으로 느끼고 경험하게 한다. 자기에게 맞는 악기를 배우다 보면 음악을 즐기고 영육 간에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심신 안정에 좋은 관악기
쉽게 흥분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면 차분해지는 악기를 선택해야 한다. 울림이 큰 타악기나 비교적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현악기보다는 편안한 음역대를 내는 관악기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모든 음악이 심신을 편안하게 하지만, 특히 관악기는 정적인 특징이 있어 차분하게 음악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관악기도 제대로 연주하지 않으면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중요한 것은 바로 호흡. 관악기는 다른 악기와 달리 호흡을 이용해 연주하므로 호흡법이 매우 중요하며, 호흡법 덕에 이완 효과를 얻는다. 또 관악기는 복근 운동에도 효과가 있다. 관악기를 연주하려면 복식호흡이 필수인데 복식 호흡을 하면서 폐활량이 늘어나고 복근 사용량이 늘어 체력까지 향상한다. 몸과 마음을 관리하고 싶다면 관악기만 한 것이 없다.
-플루트(Flute)
플루트는 관악기 중에서도 소리가 맑고 고우므로 여성이 주로 배운다. 리드(악기에 부착해 공기를 불어넣는 관) 없이 타원형의 작은 구멍에 바로 숨을 불어넣어 소리를 낸다. 다른 관악기에 비해 비교적 소리 내기가 쉬워 악기 배운 효과를 당장 보고 싶다면 플루트가 제격이다.
-클라리넷(Clarinet)
기본적으로 관악기는 매우 우아한 느낌을 준다. 아마도 소리 때문일 것이다. 특히 클라리넷 소리는 사람 목소리와 음역대가 비슷해 듣기에 편안하다. 다만 플루트나 색소폰보다 주법이 까다로워서 초보자라면 독학으로 배우기가 어렵다. 하지만 알토 색소폰과 주법이 비슷해 클라리넷을 잘 배워 두면 알토 색소폰을 연주하기 수월하다.
-색소폰(Saxophone)
색소폰은 몸체가 금관이라 금관악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싱글 리드(Single reed)를 사용하는 목관악기다. 색소폰은 마우스피스, 넥, 본체 세 부분으로 구성되고, 크기에 따라 총 7가지 종류(소프라니노~콘트라베이스)로 나뉜다. 무거워서 스트랩(끈)을 이용해 어깨에 메고 연주한다.
■집중력 향상에 현악기 추천
집안일과 회사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현악기를 추천한다. 입으로 불어야 하는 관악기와 달리 현악기는 줄의 정확한 위치를 짚어야 원하는 소리가 나는 예민한 악기여서 집중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배우는 데는 조금 더디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손가락 감각이 섬세해지고 인내심까지 기를 수 있다.
관악기와 마찬가지로 심신 안정에도 효과적이다. 현악기의 잔잔한 멜로디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예민한 사람이라면 현악기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줄의 정확한 위치를 맞추며 연주하는 일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기타(Guitar)
줄 6개로 음을 내는 대표적인 현악기다. 대중적인 악기이므로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교재와 학습 동영상이 많아 혼자서도 배울 수 있다. 학원에 다니거나 동호회, 개인지도 하는 이들도 많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전기 앰프를 연결한 전기 기타와 통기타, 클래식 기타 등 종류가 많은데 초보자는 통기타와 클래식 기타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바이올린(Violin)
현악기는 손가락으로 현을 쳐서 소리를 내는 타현악기, 활로 연주하는 찰현악기, 현을 튕기는 발현악기로 나뉘는데 바이올린은 대표적인 찰현악기다. 바이올린은 현악기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악기로 현 간격을 조금만 달리 짚거나 누르는 힘을 달리해도 원하는 음을 얻을 수 없다. 바이올린은 연주 자세가 매우 중요하므로 독학보다는 전문가에게 레슨을 받는 편이 좋다.
유민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졸
CTS교향악단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위 글은 교회신문 <40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