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소식] 빈민가에서 피어난 기적의 합창단

등록날짜 [ 2014-12-09 01:13:56 ]

‘인도 바나나어린이합창단’ 내한공연 함께하며 감동받아

행복과 불행은 절대 정해진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해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인도에 사는 로니예요. 꿈은 가수입니다. 한국에 와서 무척 기뻐요. 우리는 가난하지만 꿈은 가난하지 않아요. 한국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꿈을 가르쳐 주셨어요. 그래서 우리는 한국 사람들을 좋아해요. 여러분, 사랑해요.”

 

12월 첫날 서울에는 첫눈과 함께 칼바람이 불었다. 난로, 군고구마, 온돌 아랫목, 정감 어린 음악…. 따뜻한 것들을 찾게 되는 계절이 돌아왔다. 공연장마다 청중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 주는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어 그중 인도 어린이들로 결성된 ‘바나나합창단’을 소개한다.

 

인도 바나나어린이합창단이 제6차 내한공연을 40여 일간 개최한다. ‘바나나’는 과일 이름이 아니라, 힌디어로 ‘세우다, 변화시키다’라는 뜻이다. 빈민가라는 처지에도 좌절하지 않고 전 세계에 희망을 전하는 합창단으로 명성을 지닌 아이들이 합창단의 주인공이다.

 

지난 12월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CTS 기독교TV교향악단과 함께 내한공연 첫 일정을 시작한 바나나합창단은 인도 푸네 시에 있는 빈민가 어린이들로 구성됐다. 사단법인 월드샤프는 문화 NGO단체로서 세계 빈민가 어린이들을 찾아가 음악을 통해 그들을 변화시키자는 취지로 지난 2010년 인도 푸네 시에 지부를 설립하고 그곳 빈민가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인도 바나나어린이합창단을 창단했다.

 

바나나합창단은 연주 실력뿐만 아니라 합창단원들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동시에 그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으로 인도 최대 일간지 타임오브인디아(Times of India)를 비롯해 10개가 넘는 일간지와 타임나우티비(Times Now TV) 등에 불우한 환경을 이기고 꿈을 찾은 희망의 메신저라고 소개되었다. 한국인이 보살피는 인도 슬럼가의 아이들, 실력까지 겸비한 최고의 합창단으로 전 세계에 명성을 날리고 있다.

 

바나나합창단 아이들이 아빠라고 부르는 김재창 지휘자(월드샤프 대표)는 “지금 우리 모두가 힘들다고 하지만, 단원 50명 중 7명만 출생신고가 되어 있을 정도로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온 이 아이들을 보면 우리는 정말 행복한 것 같다”며 청중에게 감동을 전달한다.

 

김재창 지휘자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무대 위에서 합창하는 아이들 모습은 정말 은혜가 넘친다. 바나나 합창단은 이번 내한공연에서 우리 민요 ‘여우야 여우야’ ‘메밀묵 찹쌀떡’을 부르며 장난기가 가득한 큰 눈망울을 반짝이며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노래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미 모든 것을 주셨다. 천국 백성으로 이 땅에서 찬양하며 선교와 전도로 힘쓰는 성도가 되었다면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진 자들이다. 내게 없다고 느끼는 결핍들은 세상의 기준에서 오는 것들이 많겠다는 생각도 든다. 바나나합창단의 공연은 우리 각자의 신앙생활에서 꿈과 희망을 주는 터닝 포인트가 될지도 모르겠다. 인도 바나나합창단의 내한공연 일정이 예수님의 지상명령 전도와 선교 물결이 음악회를 통해 12월 훈훈하게 진행되기를 기도한다.

 

■바나나합창단 내한공연 일정

12월 6일(토) 아시아 사랑나눔(서울)

12월 16일(화) 도곡동 하우스 콘서트

12월 24일(수) 이성여자중학교(인천)

12월 30일(화) 전북삼성문화회관

 

글/ 유민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졸

CTS교향악단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위 글은 교회신문 <4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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