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9-08 14:48:14 ]
태국 왕실 초청으로 매년 정기 연주회 진행 중
복음의 땅끝에서 선교 열매 반드시 나타날 것
올해로 여섯 번째 태국 땅을 밟았다. 상록오케스트라단의 일원으로 매년 늦여름마다 이곳 태국에 와서 왕실 해군교향악단과 함께 워크숍을 열고, 방콕 국립극장에서 학생들의 연주회와 프렌드십 연주회를 연다.
태국 왕실 중.고등학생들에게 찬양과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교육하고, 하나님 말씀을 함께 전한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그것도 불교와 긴밀하게 연관된 왕실에서 복음을 전하고 찬양하는 일은 분명 하나님께서 특별히 계획하신 역사다. 태국 왕실은 처음에는 예배와 기도를 하지 못하게 막았지만, 지금은 예배와 기도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찬양 연주도 마음껏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그들은 우리와 일 년에 한 번 함께하는 찬양 연주를 기다린다. 이 모든 것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상록오케스트라’는 1975년 벽지 어린이들의 음악 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모임을 계기로 탄생했다. 그 후 상록오케스트라는 CTS 기독교TV 교향악단 창단의 모체가 되어 음악을 매개로 방송 선교의 길을 열었다. 2010년에는 상록 영재음악대안학교를 설립해 지식의 근본이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하고 찬양의 소리, 복음의 소리로 선교사를 육성하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활동 중에서도 ‘해외 문화 선교’는 상록오케스트라의 큰 특징이다. 상록오케스트라는 국외에서 초청 연주회를 자주 열었다. 1997년 중국 장춘 시, 1998년 오스트리아 정부, 1999년 태국 왕실과 정부 초청 연주회가 대표적이다.
태국과는 특히 인연이 깊다. 태국 왕실 초청 연주회 이후, 음악 선교와 문화 교류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상록오케스트라는 태국 왕실 해군교향악단, 왕실학교를 비롯해 태국 음악 교육에 큰 영향을 주었고, 태국 왕실 해군교향악단과 부설 국립예술학교 학생들에게 찬양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현재 태국에서 정부의 후원을 받는 유일한 선교단체다.
우리 교회에서 처음으로 ‘50일 작정기도회’가 열린 2010년 봄, 기도 제목으로 직장 문제를 내놓았다. 신앙생활을 위해 적절한 곳으로 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 작정기도를 다 마친 다음 날,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셔서 상록오케스트라 CTS 교향악단원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생각지도 못한 태국 선교가 시작됐다. 모두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셨다.
몇 달 전, 한국을 방문한 태국 왕실 교향악단 지휘자인 나롱 대령은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불편한데도 상록오케스트라의 태국 일정과 찬양 연주에 차질이 없도록 온 맘을 쏟아 도와주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태국 목사님과 후원하시는 분들의 눈물 흘린 기도가 선교 열매로 나타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회개와 채찍질을 한다.
이번에 태국 왕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관께오 태국 교육부 장관의 집무실에 초대를 받았다. 그곳에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내 주를 가까이’ ‘나의 사랑하는 책’을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갈 무렵, 태국 매니저인 캥 목사님이 눈물로 한 기도로 감동은 더해졌다.
복음의 땅끝이라고도 하는 태국 땅에는 일곱 머리 뱀의 형상이 공항 한가운데 우뚝 서 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악한 영의 대표적인 형상이 태국을 상징하는 모형으로 서 있는데도 그것을 관광상품으로만 여기는 바로 그 땅. 하지만 빛 가운데 거하며 여호와를 의지하는 우리 상록오케스트라는 찬양과 예배로 견고한 우상과 강하게 영적으로 맞서 싸우고 있다.
상록오케스트라는 8월 29일(토) 국립극장에서 천국의 소리로 ‘거룩한 성’을 연주했다.
‘찬양하라!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찬양의 부르짖음! 이 시대의 상록뮤직홀리시티의 꿈, 상록오케스트라.’
태국 땅이 거룩한 땅이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나라가 되도록 중보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고 민족들을 찬양케 하는 이 마지막 때의 찬양대라 생각한다. 무너질 때까지 외치리라 다짐한다. 주님이 함께하시리니.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시40:3).
- 어느 늦여름, 태국 방콕에서
글/ 유민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졸
CTS교향악단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위 글은 교회신문 <45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