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11-03 23:09:35 ]
오는 11월 12일(목) 구로 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려
오페라 만끽하며 늦가을 아름다운 선율 느낄 수 있어
유럽을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다 귀국해 국내 정상급 오페라 무대에서 주목받는 바리톤 박창석(연세중앙교회 시온찬양대 지휘)이 오는 11월 12일(목) 오후 7시 30분, 구로 아트밸리 예술극장 전석 초대로 ‘독창회’를 연다.
이번 무대에서 박창석은 브람스의 연가곡 ‘4개의 엄숙한 노래’와 슈베르트의 예술가곡 ‘하프에 부쳐’ 등을 다양한 모습으로 부른다. 또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연가곡 ‘둘시네를 향한 돈키호테’를 개성 있는 표현으로 선보인다. 1부 마지막 곡으로는 신동수의 ‘산아’를 열창한다.
2부에서는 오라토리오 하이든의 ‘천지 창조’ 라파엘 아리아 중 ‘거친 물결 일어나서’를 노래한다. 이어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 중에서 주님께 기도하는 내용인 ‘내 생명 거두소서’를 은혜롭게 노래한다. 또 음악의 신동인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복수를 다짐하는 아리아 ‘넌 벌써 승리를 가졌다’를 부른다.
벨리니의 오페라 ‘청교도’에서는 ‘아! 영원히 떠났구나’와 이탈리아의 대가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아리아 ‘간신들, 이 천벌 받을 놈들아’를 선보이며 깊어 가는 가을날 아름다운 선율을 청중에게 선사한다.
무대에 올려지는 오라토리오(17∼18세기에 가장 성행했던 대규모의 신앙적 극음악) 중 하이든의 ‘천지 창조’와 멘델스존의 ‘엘리야’를 소개한다.
‘천지 창조’는 하이든 말년에 창작한 대표적인 오라토리오 작품이다. 하이든은 1791년, 1794년 2회에 걸쳐 영국을 방문했을 때, 헨델의 ‘메시아’를 듣고 감격한 나머지 3년에 걸쳐 ‘천지 창조’를 작곡했다. 이 음악은 헨델이 아니었다면 작곡되지 않았으리라 할 만큼 헨델의 영향을 받았지만 기악 부분에서 하이든만의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하이든 특유의 친숙하고 쉬운 아름다운 멜로디로 그의 천품을 잘 표현했다.
‘천지 창조’는 구약성경의 창세기를 소재로 해 쓴 것으로, 전곡은 3부 34곡으로 구성돼 있다. 배역은 천사 가브리엘과 이브, 천사 우리엘, 천사 라파엘과 아담 등이고, 총 연주 시간은 1시간 30분가량이다.
제1부는 천지 창조 제1일부터 제4일까지로 13곡이다. 제2부는 5일과 6일로 14곡, 제3부는 낙원 에덴 동산의 정경과 아담, 이브의 속삭임이 25곡으로 구성돼 있다. 독창회에서 선보이는 ‘거친 물결 일어나서’는 라파엘 영창 부분으로 제1부 셋째 날에 속해 있다.
멘델스존의 ‘엘리야’는 헨델의 ‘메시아’와 하이든의 ‘천지 창조’ 이후 오라토리오로서 이렇다 할 작품이 없는 가운데 작곡된 걸작이다.
1846년 영국의 버밍햄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멘델스존에게 대작을 지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멘델스존은 그 요구에 충실히 부응해 테너(오바댜), 베이스(엘리야), 소프라노(과부), 알토(왕비)의 독창자 4명과 4성부 합창단, 그리고 모든 금관과 트롬본, 오르간을 포함한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요구하는 오라토리오 ‘엘리야’를 작곡했다.
오라토리오 ‘엘리야’는 이교도의 우상을 섬기는 아합 왕 앞에서 유일신, 즉 여호와를 숭배한 선지자 엘리야의 이야기를 다룬 곡이다.
곡은 2부로 나뉜다. 제1부는 이방의 신 바알을 몰아내 여호와 신의 노여움을 풀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는 이야기다. 제2부는 박해를 피해 달아난 엘리야가 여호와의 거룩한 뜻을 받들어서 대성업을 이루고 승천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독창회 무대에서 부르는 곡 ‘내 생명 거두소서’는 제2부에 있다.
한편, 독창회를 준비하는 박창석 지휘자는 “클래식을 접할 기회가 적고, 잘 알지 못하는 이들과 소통하고, 하나님이 주신 성악이라는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는 음악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45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