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4-07 16:35:56 ]
소외된 이웃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합창단
유명 찬양곡으로 애잔한 선율과 아름다움 표현
필자가 지휘를 맡고 있는 여성선교합창단 ‘위드’가 제3회 정기 연주회를 3월 26일(토) 오후 5시, 서울 구로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었다.
제3회 위드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위드여성합창단은 예수를 모르고 소외된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환우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목적으로 창단됐다. 또 위드여성합창단은 국내 10여 교회 소속 찬양대 지휘자, 성악가, 목회자 사모, 일반 성도가 연합해 만든 기독 여성합창단이다. ‘함께’ ‘더불어’란 뜻인 ‘위드(with)’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오직 예수님과 함께’라는 의미를 지닌다.
‘평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연주회 첫 무대에서 합창단은 ‘평화를 주소서(Dona Nobis Pacem)’ ‘사랑이 예 오셨네’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Kyrie)’ 세 곡을 라틴어와 한국말 가사로 불렀다. 애잔한 선율로 듣는 내내 진실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다음은 젊은 성악가 순서로, 먼저 소프라노 정희은이 벨리니의 ‘가라 행운의 장미(Vanneo Rosa Fortunata)’를 애절하고도 깊이 있는 신앙으로 불렀고, 브람스 가곡 ‘전갈(Boschaft)’을 청아한 목소리로 깊이 있게 표현하며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소프라노 김현진이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에서 레오노라의 아리아 ‘주여 평화를 주소서(Pace, pace, mio dio)’를 강렬하면서도 힘 있게 불러 듣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했다.
소프라노 강민경이 바통을 이어받아 슈베르트의 ‘봄의 노래(Gott im fruling)’를 아름답고 평안하게 불렀고, 도니제티의 오페라 ‘샤무니의 린다’ 중 ‘내 마음의 빛(O luce di questo anima)’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사했다. ‘내 마음의 빛’은 여주인공 린다의 아리아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반대하던 어머니가 결혼을 승낙하자 기뻐하면서 부르는 곡이다.
‘사계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무대에서는 한국 가곡 ‘눈’ ‘우리들의 겨울’ ‘하얀 종소리’ ‘강 건너 봄이 오듯’ ‘푸르른 바람아’를 불러 평소 가곡이 익숙지 않은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기회를 제공했다.
뒤이어 소프라노 장서연은 슈베르트의 ‘물레 감는 그레첸(Gretchen Spinnrade)’과 ‘숭어(Die Forelle)’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곡을 불러 듣는 이에게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그다음 소프라노 예진이 슈트라우스의 ‘세레나데(Standchen)’,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에서 무젯타의 아리아 ‘내가 거리를 거닐 때(Quando M'n Vo)’라는 곡을 열창했다.
마지막 무대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합창단은 첫 곡으로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놀라운 사랑’을 불렀고, 다음 곡으로 ‘넉넉히 이기느니라’ 찬양을 신나고 힘 있게 불렀다. ‘모퉁이 돌’ ‘그의 빛 안에 살면’ 두 곡을 이어 부르며 은혜의 시간을 주신 것과 예수님의 보혈에 대한 감사를 찬양하며 큰 감동을 주었다.
앞으로도 위드여성합창단은 예수를 모르는 수많은 소외된 이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값지게 쓰임받기를 소망하며 언제나 주님과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
박창석
서울 노원구립여성합창단 지휘
연세중앙교회 시온찬양대 지휘
위 글은 교회신문 <47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