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7-08-17 15:46:06 ]
잘나가던 무신론자 기자가 예수를 부인할 근거 찾다가
믿음을 가지게 된 실화 바탕
기독교방송 CBS가 수입·배급한 영화 ‘예수는 역사다’가 지난 7월 13일 개봉한 이래 관객 수 15만 명을 돌파하며 단단한 흥행 뒷심을 보여 주고 있다. ‘예수는 역사다’는 세계적으로 1400만 부가 팔린 리 스트로벨 교수(휴스턴침례대학교, 텍사스우드랜즈교회 교육목사)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영화다. 자신의 실화를 담아 제작한 영화에는 예수를 부정하려다 예수를 만나고 긍정하게 된 작가의 신앙 고백이 담겨 있다. 믿음을 강요하지 않고 예수를 역사적으로 증명해 보려는 신선한 시도가 세상 사람들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나님, 사실인지 아닌지 대결해 봅시다
주인공 리 스트로벨은 『시카고 트리뷴』지(紙)의 잘나가는 기자다. 예일대 법대 출신에다 업계에서 승승장구하는 능력자다. 더군다나 그는 무신론자다. 그는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고, 이성적이어야만 실재(實在)로 믿는다. 그에게 ‘하나님’은 그저 딸아이에게 읽어주는 동화책 등장인물과 별반 다를 것 없다.
어느 날, 딸 웨슬리가 레스토랑에서 사탕이 목에 걸려 질식할 위험에 처하자, 크리스천 한 분의 도움을 받아 웨슬리를 구사일생으로 살린다. 아내는 이 일을 계기 삼아 하나님의 존재에 궁금증을 느끼면서 교회에 나가고 예수를 믿게 된다.
이때부터 리의 인생도 변한다. 무신론자인 리는 아내를 예수에게 빼앗긴 것 같아 예수의 존재가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고자 2년 가까이 신의 존재 여부를 조사한다. 역사학자와 의사와 심리학자 등 당대 최고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기독교를 부정할 세밀한 조사를 한다.
리는 전문가들에게 자신의 가설을 제시한다. “예수가 잠시 기절했다가 깨어나서 부활한 듯 보인 것”이라며 “그러므로 죽음 자체가 없었으니 부활도 모순”이라고 역설한다. 하지만 의사는 일축한다. “십자가형은 형벌 전부터 채찍질을 당해 동맥과 핏줄이 끊어지고, 도무지 살아날 수 없는 형벌입니다.” 리는 또다시 “예수 부활은 목격한 500명이 집단 최면에 걸린 것”이라고 가설을 말하지만, 심리학자는 “나도 무신론자지만, 그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실제라고 절대적으로 믿던 리는 전문가들의 소견과 수많은 증거를 따라 예수의 존재를 끈질기게 수소문을 거듭하던 중 ‘사실’과 ‘믿음’ 사이에서 갈등한다. 마침내 예수의 부활과 영생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발견한다. 리는 “기독교가 진리라는 이 많은 증거를 봐,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더 엄청난 믿음이 필요하잖아”라며 마침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다.
<사진설명> 영화 ‘예수는 역사다’. 주인공 리 스트로벨은 이성적인 인물로 예수를 부정할 역사적 사실을 찾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다.
은혜의 영화에서 은혜받으며
영화 속 감동적인 장면이 많지만, 특히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들이 있다. 첫째, 아내가 남편 리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다. 아내는 무신론자 남편과 언쟁을 벌이면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에스겔서 11장 19절 “내가 그들에게 일치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신을 주며 그 몸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서”를 붙들고 남편의 회심을 간구한다. 나도 내가 전도하거나 담당하는 영혼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면 주님의 때에 응답하시고 인도하시리라 다시 한번 깨달았다.
둘째, 리가 의사를 찾아가서 가설을 제시하는 장면이다. 의사는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 사망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대면서 예수 당시의 십자가 처형을 의학 면에서 상세히 풀어 준다. 십자가 처형 전에 채찍으로 태형(笞刑)을 받는데 가죽 채찍 끝에는 뼛조각과 쇳덩이가 박혀 있었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기 전부터 이미 온몸의 살이 너덜너덜해졌고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또 십자가에 달려서 숨을 쉬려면 못 박힌 손과 발에 힘을 줘서 매달린 몸을 들어올려야 했고, 이를 반복할 때마다 손과 발이 찢기는 고통을 당했다. 즉 숨 쉴 때마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당해야 했다. 영화 속 의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의학적 분석으로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얼마만큼 괴로웠고 처참했는지 알게 됐다.
영화 ‘예수는 역사다’는 예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거나 그저 막연하게 느껴지는 이들이 관람하면 좋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을 믿지 않던 무신론자가 어떻게 생명을 전하며 영혼 살리는 목회자가 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사람의 방법과 힘이 아닌 오직 영혼을 애타게 사랑하는 아내의 기도를 통한 성령의 역사였다. 예수 십자가의 핏값으로 산 영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구령의 열정으로 기도하여 꼭 많은 영혼 살려내는 모든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관람 문의: 필름포럼(02-363-2537)
/박은혜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위 글은 교회신문 <53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