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사망 권세 이기고 부활하신 주를 찬양

등록날짜 [ 2018-03-23 13:53:21 ]

부활은 죄 없는 예수를 죽인 마귀가
영원히 정죄받고 우리는 의로움 얻은 사건
마귀는 부활을 축소·은폐 하려 하나
구원받은 성도라면 최고로 소리 높여 찬양해야


<사진설명> 2001년 KBS성탄 특집 촬영차 임동진 목사(당시 장로)와 함께 성지순례길에 오른 윤석전 목사가 비아돌로로사에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고난을 체험하고 있다.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는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까지 걸어가신 고난의 길이다. 유대인들에 의해 고발돼 잡혀온 예수께 사형 선고를 내린 빌라도 법정에서 시작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골고다 언덕을 비롯해 예수님을 장사지낸 무덤까지 길을 14지점으로 나누어 놓았다.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 우리 인류를 죄와 저주와 사망에서 구원하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대승리, 진정한 믿음의 표적인 부활을 우리 교회가 어찌 특별한 감사와 찬양으로 기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마귀는 하나님의 아들을 죽였다가 오히려 자신의 사망 권세가 모두 박살 난 이 사건이 가장 뼈아프다. 부활이란 말에 발작이 일어난다. 마귀에게 부활(復活)은 축소·은폐해야 할 대상 1호다. 또 부활하시기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당하신 고난, 또 생명을 대신 내어줌으로 확증하신 사랑에 우리는 절대 구경꾼으로 머물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마귀를 대적하여 ‘세상 권세 멸하시고, 사망 권세 깨뜨리시고, 모든 질병을 고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높여 드려야 한다. 우리 교회는 보혈의 공로와 부활의 승리를 온전히 영화롭게 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부활 감사찬양을 기획하고 곡을 준비하고 연습했다. 그 곡들을 소개한다.

■첫 곡: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
이번 부활절 감사찬양은 시간순으로 세 파트로 나뉜다. ①고난과 죽으심 ②부활 ③영광과 전도 사명이 그것이다.

먼저 고난과 죽으심의 첫곡은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다. ‘비아’는 길을 뜻하고 ‘돌로로사’는 ‘고통스러운 슬픔’을 뜻하니 ‘고난의 길’(painful way)을 의미한다. 가야바의 뜰로 끌려간 후 헤롯 궁에 들렀다가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에 이르는 길. 특히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갈고리 채찍에 맞아 살이 발라져 뼈가 다 드러나도록 맞으시고도 십자가를 지고 로마 총독관저에서 골고다까지 걸어가신 800m에 달하는 그 길이다. 구슬픈 단조 멜로디가 가슴 뭉클하게 와 닿는다. 마귀는, 사랑하는 제자와 수많은 질병과 질고를 고침받은 백성들이 그토록 잔혹하게 주님을 배신하게 만들었다. 그러면 자신의 사망 권세로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일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로 오신 예수를 최대한 극악무도하게 고통을 가해 죽였던 길이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내려와 보라, 그러면 내가 믿겠다며 온갖 조롱을 하여도, 그토록 아픔을 당해도 한번도 원망하지 않으시고 이사야서 53장 7절 말씀대로 ‘도살장 앞의 양처럼’ 절대로 원망의 입을 열지 않으신 길이요, 아버지께 저들을 용서해달라 하신, 끝까지 변치 않으셨던 사랑의 길이다.


■둘째 곡: 거기 너 있었는가
이어서 ‘거기 너 있었는가’ 찬양이 나온다.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4:10) 하신 말씀처럼 내가 그 현장에 있었고, 내가 예수 죽인 자라는 사실이 실제가 되지 않으면 나는 주님과 상관이 없는 자요, 첫 부활에 참여할 부활의 생명, 곧 예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지 않는다.

■셋째 곡: 골고다
그 현장의 끝은 십자가에 못 박힌 골고다 언덕이다. ‘골고다’ 찬양을 통해 십자가를 지고 가신 주님을 퍼포먼스로 연출하며 윤연정 집사가 애절하게 주님의 골고다 가신 한 걸음, 한 걸음을 표현한다. 이 찬양을 통해 고난의 그 현장으로 우리 모두 인도되는 성령의 감동을 간절히 소망한다.

그러나 그토록 잔혹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끝이 아니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리라”(롬4:25) 하신 말씀대로 주님은 부활하셨다. 마귀는 자신에게 부여된 사망 권세로 인간의 육체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마저 죽이려 했지만 그의 죽으심은 우리의 죄 때문이었고 죄 없으신 주님은 대신 죗값을 치르신 후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에게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셨다. 다음 호에는 부활과 영광 편으로 창세 이래 최대 반전의 찬양 스토리를 소개한다.



/박성진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상임단장
미래에셋대우 상무




 

위 글은 교회신문 <56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