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3-30 16:20:10 ]
마귀는 부활 의미 축소하고 퇴색시키려 하나
부활하신 예수는 마귀 권세 박살내고 승리하셔
영광의 찬양 최고로 올려 드리는 부활절이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증거가 명백하고, 주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역사(歷史)가 명백한데도 왜 많은 이가 복음을 실제 사실로 믿지 않을까? 성경은 그 이유를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고후4:4)라고 말한다.
세상 신 마귀는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러 이 땅에 오신 예수 탄생 날인 성탄절의 의미를 산타클로스와 향락으로 바꿔 버렸다. 사망 권세 이기고 살아나신 예수 부활은 단 하루 삶은 달걀 접대로 최대한 조용하고 빨리 지나가게 했다. 예수의 수난을 기린다는 ‘사순절(四旬節)’이 있지만, 수난 주기가 시작되기 전에 실컷 놀자는 사육제(謝肉祭, Carnival)를 만들어 본래 의도를 전도(顚倒)시키고, 승리의 부활은 단 하루만 기억하게 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영원 전부터 계시고 항상 살아 역사하시는 근본 하나님인 분이시고, 딱 삼 일간 죽으셨다 살아나셨다. 그러니 형상일지라도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힌 채 매달아 놓아서는 안 된다. 부활해서 승천하신 주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성령으로 내 안에 오셔서 나와 함께하신다. 따라서 부활절은 어느 하루의 일이 아니다. 성령이 알게 하시는 매 순간이 부활절이다. 올해 연세중앙교회 ‘부활절 찬양’은 그 ‘부활’을 겨냥한다.
지난 호에 부활절 찬양곡 중 1~3번째 ‘비아돌로로사’ ‘거기 너 있었는가’ ‘골고다’를 소개한 데 이어 이번 호에는 4~7번째 곡을 소개한다.
■ 넷째 곡: 세상 권세 멸하시려(그래함 켄드릭)
이 곡은 예수 부활 사건의 핵심 의미를 전달한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요일3:8). 이 말씀대로 세상 권세 멸하시려 오신 주님이 죽음을 승리로 바꾸시고 모든 질병을 고치셨다. 이제 그 주님이 흘리신 보혈의 권능을 가지고 일어나서 외치자는 내용이며, 그리스도가 주가 되셔서 다스리신다는 선포다. ‘예수의 대승리’라는 반전에 걸맞게 화려한 3박자 합창곡으로 편곡했다. 특히 대성전 가운데와 좌우에 각각 나눠 배치할 찬양대는 세 방향에서 돌아가며 복음의 함성을 터뜨린다. 마치 서라운드 돌림노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게 될 것이다.
마지막 후렴에는 ①부활 사건의 증거- ‘할렐루야 주께서 다시 살아나셨네’ ②부활의 결과- ‘할렐루야 주께서 내 주인이 되셨네’ ③부활의 소망- ‘주의 부활로 나도 부활하게 되었네’라는 가사가 클라이맥스로 세 찬양대가 돌아가며 끝없는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라는 말씀(롬14:9)과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말씀(고전15:20)대로 우리도 주님을 따라가면 부활한다는 소망을 고백하고 선포하는 것이다.
■ 다섯째 곡과 여섯째 곡: 무덤에 머물러(R. 로리), 주님(예수)(박지훈)
다섯째와 여섯째 곡도 부활 사건의 찬양이다. 비록 통일 찬송가에도 부활 찬양은 몇 곡이 되지 않지만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무덤에 머물러’는 찬양대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부른다. 무덤이 비워졌고 주께서 다시 살아나신 사건을 찬양한다. 서곡에서 부활 찬양의 맛보기로 보여 주었던 ‘주님’이 본격적으로 울려 퍼진다. 빠른 비트(beat, 강한 악센트 리듬)로 박진감 있게 주님의 승리를 표현하는 매우 활기찬 곡이다. 글로리아찬양대가 여러 번 선보인 곡이기도 하고, 서곡에서 오케스트라의 빠른 연주에 이어 중요 부분만 이미 짧게 암시했던 것을 원색적인 부활 메시지로 재현해 낼 것이다.
■ 일곱째 곡과 여덟째 곡: 외치리라 구원(김기영),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최덕신)
주님은 부활하시고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 주셨다. 육신으로 우리 곁에 오셨던 전능자와 일체이신 성령께서 보혜사로 우리 안에 계셔서 함께하시므로 우리는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증인이 돼야 한다(행1:8). 그래서 일곱째 곡은 ‘외치리라 구원의 소식’이 울려 퍼진다. 또 복음을 소유한 우리는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살았고, 징계를 받은 자 같으나 죽임을 당치 않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고후6:9~10)로서 여덟째 곡으로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를 담대하게 외쳐 찬양한다.
■ 아홉째 곡: 할렐루야(헨델 메시아)
부활로 모든 산 자와 죽은 자의 주가 되신 분, 모든 무릎이 그 이름 앞에 꿇게 만드신 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지배하고 다스리심을 진심으로 고백해 올려 드리는 헨델의 메시아 가운데 ‘할렐루야’를 전 교인이 일어서서 함께 올려 드린다. 고전 ‘할렐루야’뿐만 아니라 이를 편곡한 복음성가도 모두 기립하여 함께 불러 드린다. 모든 영광은 오직 주님이 받으실 것이다.
<사진설명> 지난해 부활주일에 연세중앙교회 연합찬양대 600여 명(지휘 윤승업)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인류를 해방한 부활’이라는 주제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의 찬송을 올려 드렸다. 앙코르곡 ‘할렐루야’를 부를 때는 전 성도가 자리에서 일어나 하나님을 찬양했다.
/박성진
연세중앙교회 오케스트라 상임단장
미래에셋대우 상무
위 글은 교회신문 <5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