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찬송가 359장 <예수가 함께 계시니>

등록날짜 [ 2019-06-27 13:50:44 ]

영어 제목은 ‘Living for Jesus’
‘어떻게 살 것인가’를 넘어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라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하게 해


미국 인디아나주 라파엘에서 태어난 찰스 프레더릭 웨이글(Charles Frederick Weigle, 1871~1966)목사는 신시내티음악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음악 재능이 뛰어난 그는 자신의 재능은 하나님께서 복음 전파를 위해 주신 것이라 확신했다. 전도자가 되기로 결심한 후 음악공부와 함께 성경공부도 열심히 했다.


결혼을 하고 예쁜 딸도 낳아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려 나가던 웨이글은 본격적으로 전도에 나섰다. 순회 전도자로서 복음 전파 사역에 충성한 웨이글 목사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몇 주씩 집을 떠나는 전도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집을 떠나는 일이 잦아질수록 아내와 갈등도 깊어졌다. 어느 날  순회 전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그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남편이 집을 자주 비우자 외로워 견딜 수 없었던 아내가 어린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간 것이다.


아내에게 이혼을 당한 웨이글은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몹시 괴로워했다. 분노와 실망에 휩싸인 나머지 자살을 결심하고 절벽으로 갔다. 그곳에서 뛰어내리려던 순간,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지금까지 내가 너를 돌보았는데 앞으로도 내가 너의 앞날을 돌보지 않겠느냐?”


그 순간 웨이글은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느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저버린 죄를 회개했다. 그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닌, 오직 예수님을 위해 사는 삶에 진정한 평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수님과 함께해야만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이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웨이글은 자신의 간증을 찬양으로 만들었는데 그 찬양이 바로 <예수가 함께 계시니>다. 이 찬송은 세상 사람은 언젠가 떠나가지만 참된 친구인 예수는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심을 고백한다.


1.
예수가 함께 계시니 시험이 오나 겁 없네
기쁨의 근원 되시는 예수를 위해 삽시다.

(후렴) 날마다 주를 섬기며 언제나 주를 기리고 그 사랑 안에 살면서 딴 길로 가지 맙시다.


2.
이 세상 사는 동안에 주 이름 전파하면서
무한한 복락 주시는 예수를 위해 삽시다.


3.
이 세상 친구 없어도 예수는 나의 친구니
불의한 일을 버리고 예수를 위해 삽시다.


4.
주께서 심판하실 때 잘했다 칭찬하리니
이러한 상급 받도록 예수를 위해 삽시다.


이 찬송은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넘어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라는 삶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하게 한다.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웨이글은 이 곡의 영어 제목인 ‘Living for Jesus(예수를 위한 삶)’에서 나타나듯 오직 예수를 위해 살겠다는 결단을 노래했다.


이후 웨이글 목사는 테네시 템플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틈틈이 천여 곡에 이르는 찬송시와 복음찬양곡을 작사·작곡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웨이글은 95세 되던 1966년 12월 “나는 본향에 가고 싶소”라는 말을 남기고 다음 날 세상을 떠났다. 평생 하나님을 찬양했던 그의 흔적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찬송가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3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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