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찬송가 543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등록날짜 [ 2019-08-19 10:46:09 ]

목사이면서도 사업가로서 큰 성공 거두던 중
주님께 받은 달란트로 찬송시 쓰기로 결심
영어 제목은 ‘Higher Ground’ ‘더 높은 곳’
이 땅이 아닌 하늘 너머 천국을 향해 가라고 노래
<세상 모든 풍파 흔들어> 등 5천여 편 작사


존슨 오트만 주니어(Johnson Oatman Jr, 1856~1922)는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허버트 아카데미와 뉴저지대학에서 공부했다. 유명 가수인 아버지에게 영향받아 음악에 관심을 두었고, 하나님을 사랑하던 아버지에게 신앙적으로도 영향받아 오트만도 믿음의 사람으로 자랐다. 평생 하나님만 섬기고자 한 오트만은 19세에 감리교 목사 안수를 받았다. 교회에서 목회하기보다는 순회 설교자로서 주의 일을 했다.


오트만은 목사 안수를 받았으면서도 세상일을 한다는 마음의 짐을 안고 있었다. 목사로서 사역하면서도 아버지와 함께 보험 사업을 하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15년 동안 보험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하나님께서 오트만에게 글 쓰는 재능을 주셨기에 찬송시를 써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로 했다. 오트만이 지은 많은 곡 중 하나가 찬송가 543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다.


천국 향해 전진하라는 소망 담아
<저 높은 곳을 향하여>는 천국 소망을 노래했다. 성도가 희망을 둘 곳은 세상이 아니라 저 높은 곳, 바로 천국이라는 것이다. 영어 제목인 ‘Higher ground(더 높은 곳)’도 이 땅이 아닌 하늘 너머 천국을 향해 가라고 노래한다. 우리는 영원한 복락을 누릴 그곳을 향해 험한 이 세상에서 매일 싸우며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엣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엣 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골3:1~2).
골로새서 말씀에서도 이 땅에서 괴롬과 죄가 있는 곳에서 살고 있지만 빛나고 높은 천국, 하나님과 예수님이 계시는 천국을 향해 나아가라고 당부한다. “내 주여 내 발 붙드사 그곳에 서게 하소서”라는 고백은 모든 예수 믿는 자들의 기도일 것이다.


한편, 이 찬송시는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208장) 같은 많은 찬송가를 지은 유명 작곡가 찰스 허친슨 가브리엘(Charles H. Gabriel)이 같은 해 곡조를 붙였다.


존슨 오트만은 36세부터 찬송을 쓰기 시작해 찬송 5천여 편을 작사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찬송 외에도 <위에 계신 나의 친구>(97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489장)가 우리나라 찬송가에 실려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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