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찬송가 468장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등록날짜 [ 2019-08-22 15:14:59 ]

유흥업소에서 스타가수로 일하다가
부흥집회 참석해 삶 완전히 달라져
원제는 ‘Sweet peace(달콤한 평화)’
예수님의 흘리신 피 덕분에 내게
평화 있다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


피터 빌혼(Peter Bilhorn, 1865 ~1936)은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 멘도타에서 마차 제작공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빌혼이 태어나기 3개월 전 아버지가 남북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는 바람에 홀어머니 밑에서 형과 함께 자랐다.


빌혼은 15세에 가족들과 시카고로 이사해 마차 만드는 일을 했다. 취미 삼아 노래를 불렀는데, 사람들을 매료시킬 만큼 목소리가 훌륭해 여기저기 초대돼 노래를 불렀다. 그중에는 유흥업소도 있었고 빌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카고 술집의 스타가 되었다.


18세 청년 빌혼이 어느 콘서트홀에서 노래하고 있을 때였다. 그의 노래에 감동한 신사가 빌혼에게 다가와 다짜고짜 부흥집회에 가 보자고 권했다. 빌혼은 낯선 사람에게 이끌려 부흥집회에 참석했다. 집회에서 조지 펜테코스트 목사의 설교를 듣고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맛본 빌혼은 12일 동안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참석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기로 결심한 빌혼은 말씀에 점점 더 사로잡혔다.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 자신에게 음악적 재능을 주셨다고 확신했다. 이윽고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를 복음 전도에 쓰기로 결단한 빌혼은 마차 만드는 일을 형에게 맡기고 부흥사인 오델, 존 커리, 펜테코스트와 함께 찬양 사역에 나섰다.


보혈의 은혜와 평안을 가사에 담아
어느 여름날, 빌혼은 뉴저지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노래를 불렀다. 집회가 끝난 후 복음성가 가수인 소프라노 디마레스트가 자기 목소리에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달콤한 작품이면 좋겠어요”라는 요청에 빌혼은 ‘작품(piece)’이라는 단어와 똑같은 발음인 ‘평화(peace)’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날 밤 ‘달콤한 평화(Sweet Peace)’라는 제목으로 곡조를 만들었다.


몇 달 후, 빌혼은 복음전도자 무디에게 집회 참석을 요청받아 친구와 함께 아이오와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한참을 달리던 기차가 갑자기 멈추어 섰고, 창밖을 내다보니 한 여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빌혼과 친구는 기차에서 내려 길 건너 가까운 집으로 그녀를 옮겼다.
피로 흠뻑 젖은 사고 자리로 돌아온 친구는 “예수께서 우리를 구원하려고 이 땅에 핏자국을 남기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지”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고, 빌혼은 이 말에 큰 영감을 받았다. 기차에 다시 오른 빌혼은 예수님이 흘리신 피 덕분에 내게 평화가 있다는 마음을 담아 ‘달콤한 평화’ 곡조에 맞춰 시를 써 내려갔다. 이 시가 <내 맘에 한 노래 있어>라는 찬송으로 완성됐다.


평안의 근원이신 예수 위한 인생
예수님을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진정한 평안을 얻은 빌혼은 찬양 사역과 작사·작곡 등 그의 모든 재능을 주님께 드렸다. 기계 제작에도 재주가 있었던 빌혼은 악기를 들고 순회 전도하기 수월하도록 어디든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오르간을 고안해 냈다. 그는 휴대용 오르간 회사에서 벌어들인 물질도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에 아낌없이 바쳤다. 진정한 평안의 근원을 알았기에 이 모든 사역이 가능했다.


한편, 빌혼은 찬송가 194장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도 작사·작곡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 내랴”(롬7:24)는 말씀을 바탕으로 만든 이 곡은 주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했으니 죄를 완전히 끊고 천국을 소망하며 살자는 찬송이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로 구원받았다면 주를 위해 살고 주를 위해 기꺼이 죽는 삶을 산다. 예수님이 나에게 주시는 평안과 세상이 주는 평안은 절대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뜨겁게 만난 후 그 인생을 오직 복음 전하는 일에 사용한 빌혼처럼, 우리도 날마다 평안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아낌없이 쓰임받아야 할 것이다.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1.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나 즐겁게 늘 부르네
이 노래를 부를 때에 큰 평화 임하도다
2. 주 십자가 지심으로 날 구원해 주셨으며
주 예수님 고난받아 나 평화 누리도다
3. 나 주님께 영광 돌려 참 평화가 넘치도다
주 하나님 은혜로써 이 평화 누리도다
4. 이 평화를 얻으려고 주 앞으로 나아갈 때
주 예수님 우리에게 이 평화 주시도다


<후렴>
평화 평화 하나님 주신 선물(선물)
그 놀라운 평화 하나님 선물일세




위 글은 교회신문 <63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