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12-03 11:27:07 ]
‘주님께서 보내신다면
가리라’는 신앙고백
노랫말에 고스란히 담겨
세상 음악 하던 지난날 청산
‘주님 음악만 하겠다’서원
주님의 마음을 곡에 담으려고 애쓰던 이권희 집사가 하루는 주님의 십자가 사건을 깊이 있게 묵상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도 이 땅에 육신을 입고 몸소 오셔서 온갖 고난과 고통을 겪으며 구속 사역을 이루셨는데, 내 사역은 어때야 하겠는가. 주님의 사역을 조금이라도 닮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나님께 기도하던 중, 이권희 집사의 머릿속에 ‘아프리카’라는 단어가 스쳐 지나갔다. 굶주림에 지쳐 파리 쫓을 힘도 없이 무기력하게 누워 있는 아프리카 어린아이의 모습도 떠올랐다. 아프리카에 가서 주님 사랑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도 중에 환상도 보았다. 머릿속에 펼쳐진 상상인지도 모른다. 하얀 옷을 입고 구름 위에 계신 하나님이 죄 아래 살다 지옥 가는 인류의 모습을 애타게 보고 계신 장면이었다. 그런 하나님께 아들 예수가 다가와 이렇게 말한다.
“아버지, 나를 보내 주세요. 제가 저들에게 가서 아버지를 전하겠습니다. 내 생명을 내어 주더라도 저들에게 아버지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끌어안고 우는 장면을 보다가 자신도 ‘아버지, 저도 보내 주세요’라고 서원한다. 그런 감격스러운 장면을 악보에 옮긴 찬양이 바로 프로젝트앨범 <예수 3집>(2005)에 수록된 ‘사명’이다. CCM ‘사명’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도 많이 알 정도로 교회에서 자주 부르는 찬양이다. 수많은 이가 ‘사명’을 부르다 주님께 사역을 결단하고 주의 길로 가기를 서원하고 있다.
주께 쓰임받고 싶은 마음을 곡에 담아
중학생 때부터 교회에 다닌 이권희 집사는 교회에서 기타 반주로 충성하다 고교 시절 헤비메탈 음악에 빠졌다. 강렬한 사운드에 꽂혀 밴드에 가입했고,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주님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은혜가 그의 가슴 깊이 심겨 있었기에 군 제대 후 기도하다 세상 음악을 하던 지난날을 모두 청산하고 ‘주님의 음악만 하겠다’고 서원했다. 그리고 몇 년 후 탄생한 앨범이 크리스천포털사이트 ‘갓피플’에서 11주 동안 1위를 한 <예수 1집>(2003)이다. 많은 사람이 부른 ‘그 피가’가 실린 <예수 2집>(2004), ‘사명’이 실린<예수 3집>도 연이어 발매했다.
이권희 집사는 CBS가 제작한, 선교사들의 삶을 다룬 영화 <순종>(2016)의 주제곡도 만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님께서 보내신다면 가리라’는 신앙고백이 여전히 그의 노랫말에 담겨 있다.
“빈손으로 왔습니다. 작은 사랑 가슴에 안고 순종하며 왔습니다, 당신의 사랑 나누며 한 줌의 흙이 되기를. 이곳에 나를 묻고 내 생명 다할 때까지 떠나지 않습니다.”
1.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나도 따라가오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 길을 나도 가오
험한 산도 나는 괜찮소
바다 끝이라도 나는 괜찮소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2.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나도 따라가오
험한 산도 나는 괜찮소
바다 끝이라도 나는 괜찮소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나는 사랑하겠소
세상을 구원한 십자가 나도 따라가오
3.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나를 사랑한 당신
이 작은 나를 받아주오 나도 사랑하오
위 글은 교회신문 <65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