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하나님이 참부모 되십니다”…<요게벳의 노래>

등록날짜 [ 2019-12-09 18:11:40 ]

“백일 된 아기 모세를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떠나보낸 어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하나님을

믿는 마음이 확실했기 때문이죠


자녀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있을

수많은 부모들에게 건네는 찬양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30년 종살이하는 동안 엄청난 노동량이 주어졌다. 자기 분량을 채우지 못하면 온갖 학대를 받아야 했고, 나중에는 아들을 낳으면 산파를 시켜 현장에서 죽이는 등 이스라엘 종자(種子)를 없애려 했다. 그런 험악한 시대에 모세가 태어났다. 모세의 어미는 아기를 석 달 동안 몰래 키우다가 더는 숨길 수 없어 역청을 바른 갈대 상자에 담아 나일강에 아기를 띄워 보냈다. 바로의 공주가 그 상자에서 들리는 울음소리를 듣고 아기를 궁전으로 데려가 키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노래

“모세가 이집트 왕자로 자라게 된 도입부입니다. 제 노래에 등장하는 요게벳은 모세의 어머니입니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는 족족 죽임을 당했기에 요게벳은 믿음의 결단을 합니다. 이제 갓 백일 된 아이를 갈대 상자에 넣어 강물에 띄워 보내는 어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절대적이지 않았다면 그렇게 아이를 보낼 수 있었을까요?”


2018 2인 더 바이블을 내놓으며 성경 속 인물들의 심정을 노래한 CCM 송라이터 염평안 씨는 세 아이의 아빠로서 요게벳의 심정을 담아 곡을 만들었다. 요즘 같은 험한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든 일이라는데 자신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또 믿음 안에서 자녀를 키우려고 날마다 기도하고 눈물 흘릴 수많은 부모를 떠올리며 작곡했다고 곡을 소개한다.


“너의 삶의 참주인, 너의 참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찬양곡 <요게벳의 노래>에는 모세의 친모 요게벳이 유모로 발탁돼 아들을 키우면서너는 애굽 사람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이야. 너는 아브라함의 후손 하나님의 사람이야라고 계속 주지시키며 훗날 민족의 지도자로 거듭나게 할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담겨 있다.

 

진솔한 가사와 서정적 선율로 공감 불러

CCM 송라이터 염평안 씨는 현직 초등학교 교사다. 음악과 관련한 직업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지만, 예배 인도를 위해 기타를 배우다 주님이 주시는 영감을 받아 작곡 활동을 이어 갔다. 교사라는 직업을 병행했기에 한 곡을 완성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써 내려간 곡들은 많은 기독인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발매한 2집에는 성경 속 주요 인물들을 비롯해 요게벳, 구레네 사람 시몬, 라합 등 지금까지 잘 조명되지 않은 성경 속 인물들의 마음까지 묵상하며 은혜받은 점을 노래한다.


2015년에 발매한 1인 더 라이프타이틀 곡교회도 많은 이가 즐겨 듣는 찬양이다. 나도 교회의 일부이자 하나의 교회인데, 나는 어떤 교회인가를 돌아보는 곡이다. 거룩하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한라는 교회가 건강하고 깨끗한 교회가 되고 싶다며 담담하게 노래한다.


사람이 넘치기보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 섬김을 원하기보다 섬김의 기쁨을 알아가는 교회.”

 


작은 갈대 상자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네

어떤 맘이었을까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흐르고 흘러


동그란 눈으로

엄마를 보고 있는

아이와 눈을 맞추고

상자를 덮고 강가에 띄우며

간절히 기도했겠지


정처 없이 강물에 흔들흔들

흘러 내려가는 그 상자를 보며

눈을 감아도 보이는 아이와

눈을 맞추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겠지


후렴. 너의 삶의 참주인

너의 참부모이신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맡긴다

너의 삶의 참주인

너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 그 손에

너의 삶을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653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