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9-12-30 14:06:11 ]
“교회 안 다니고 하나님 잘 모르는 분께
노래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을 잘 전할까
고민하다 동화처럼 재미나게 풀어낸 곡”
‘시인과 촌장’ 함춘호 집사와 의기투합
1997년 ‘유리상자’로 데뷔한 가수 이세준 씨는 청년 시절 신앙적으로 방황하다 군 입대를 계기 삼아 CCM 가수로 쓰임받을 것을 약속한다. 훈련병 시절 군 교회 예배에서 CCM 가수가 부르는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는 찬양을 듣던 중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 주님과 멀어져 산 지난날도 무척 죄송스러웠다.
‘하나님이 언제나 나와 함께하셨는데 왜 하나님과 멀어졌을까.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자.’
이렇게 다짐한 동시에 CCM 찬양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렇게 아름다운 직업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찬양이 끝 날 즈음에는 ‘저도 저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게 해 주세요’라고 어느 때인가 하나님께서 써 주실 것을 서원했다.
인트로 부분과 후렴구 아름다운 대조
주님께 드린 약속은 정확히 데뷔 10년 만에 이뤄졌다. 2007년 이세준 씨는 ‘시인과 촌장’에서 활동한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 집사와 만나 ‘줄라이(JULY=JesUs Love You)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고 10년 가까이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CCM 앨범을 내다 보니 대중가수 때와 달리 가장 많이 초청받는 곳은 각 교회, 특히 새신자 초청 잔치 때였다. 이세준 씨는 교회에 처음 온 이들 앞에서 찬양하며 이들에게 예수님과 친해질 계기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곡을 써 내려갔다. 찬송가도 은혜롭겠지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주시고 언젠가 다시 오시리라는 복음의 핵심을 전했으면 좋겠다며 만든 곡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야기’다. 2009년 10월 ‘줄라이 프로젝트’ 2집에 실린 이 곡은 예수 복음을 동화처럼 풀어 내려갔다. 부드러운 인트로 부분과 격정적인 후렴구가 아름다운 대조를 이룬다.
앨범 판매 수익금 전액 결식아동 도와
‘줄라이 프로젝트’는 2018년에 3집 앨범을 내고 음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결식아동을 돕는 데 쓰고 있다. 이세준 씨는 “CCM 가수가 전업이었다면 할 수 없었을 텐데 돈을 떠나서 음반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한 일”이라며 “예수님 사랑을 전하는 일은 앨범 100만 장을 판 것보다 더 큰 기쁨과 만족을 얻는다”고 간증한다.
한편, 이세준 씨는 데뷔 앨범인 유리상자 1집 첫 트랙에도 CCM ‘가시나무’를 리메이크해 수록하며 대중가수면서도 예수 믿는 이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냈다. CCM 앨범으로 만든 2집의 ‘처음 주신 사랑’은 가요 차트와 CCM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금부터 내가 해주는 얘기
들어 주겠니 믿어 주겠니
옛날 어느 나라에 함께 살았던
왕자와 왕의 이야기
언제부턴가 그 나라에는
몹쓸 병이 돌고 있었대
사랑과 용서보다
미움과 싸움이 커져만 가는
그 왕은 고민했었나 봐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이는
하나뿐인 왕자뿐이었는데
그걸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이
왕자님을 해치게 될 것을 알았던 거야
그때 왕자님은 말했대
사랑하는 저들을 위해서
제 영혼을 아버지께 드려요
당신의 사랑
그 위대하신 사랑을 전하러
그 어디든 맨발로 찾아갈게요
사랑을 나눠 줄게요
추운 곳에서 어둔 곳에서
매일 사랑을 가르쳤대
항상 기뻐하라고
기도하며 감사하며 살라고
그러던 어느 날이었지
어리석은 백성들이 그만
왕자님을 해치고야 만 거야
하늘도 울고 세상도 울었지만
왕자님은 기도했대 저들을 용서하라고
그제서야 모두 알았지
우릴 위해 이곳에 오신 걸
우릴 위해 눈물 흘리셨던 걸
그분의 사랑
그 위대하신 사랑을 배우고
다시 오실 그 날을 기다렸는데
또 시간은 점점 흐르고
그 기억은 멀어져가면서
우리들은 다시 잊어가나 봐
그분의 사랑 그 위대하신 사랑을
우리는 언제까지나 항상 기억해야 해
가슴에 새겨둬야 해
위 글은 교회신문 <65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