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찬양대원이 축복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등록날짜 [ 2020-01-13 17:39:57 ]

곡조 있는 기도인 찬양 반복하면서

성령께서 주시는 축복 헤아려 보자

인간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받았기에

말한 대로 이뤄지는 능력 내재해 있어

욕설과 저주 대신 찬양으로 채워야

 

간난이’ ‘언년이’ ‘개똥이’.


옛날 우리네 어른들은 귀한 자식일수록 이름을 막 지어 부르는 예가 많았다. 어려서 병치레로 죽는 자식이 많던 때라천한 이름을 지어 부르면 명줄이 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남아선호사상, 일제 잔재까지 겹치면서춘자(春子)’말자(末子)’ 같은 자부심과는 거리 가 먼 이름들을 많이 지었다. 문제는 이름의 능력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 육신을 벗을 때까지 스스로, 그리고 타인이 몇 번이나 그 이름을 부를까 헤아려 보았는가. 사람의 말은 말하는 대로 되는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름도 함부로 지어 부를 수 없다.

 

말한 대로 이뤄지는 말의 힘

말하는 대로 되는 힘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인간은 하나님 형상(形像)의 모양(模樣)대로 지음받았고(1:26),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생령(生靈), 곧 영적 존재로 태어났다(2:7). 하나님 자체가 말씀이시고, 그 말씀이빛이 있으라하시매 그대로 되어 빛이 생겨났듯(1:3), 말씀은 능력의 원천이시기에 하나님 형상의 모양인 우리에게도 그런 능력이 내재해 있다. 세상은 이런 영적·성경적 원리를 알지 못하기에 그저 현상만 보고물을 칭찬하면 물 구조가 질서정연해져 육각수로 바뀐다’ ‘긍정의 말을 반복하면 운명이 바뀐다는 식의 마인드컨트롤(mind control) 콘텐츠가 넘쳐난다. 분명한 점은 욕설과 저주를 습관적으로 입에 달고 사는 이는 그의 삶도그대로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말의 능력이다. 눈물, 염세(厭世)의 노래로 인기를 얻은 가수는 자신의 히트곡이기 때문에 몇 년이고 몇십 년이고 반복해서 그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그의 인생도 그렇게 불행해질 가능성이 크다.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과 한 공간에 있으면 단순히 습관적인 말버릇일지라도 주위에 상당한 고통을 주고 분별 있는 자는 그것을 더 잘 느낀다. 심한 경우 같이 택시 타는 것도 힘들고, 함께 식사하다가 체하기도 한다.


반복해서 듣는 음악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영화세상의 모든 아침에 등장하는 코렐리(1653~1713)라 폴리아는 중독성이 강한 변주곡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온종일 이 곡을 연주했는데, 이를 듣던 딸은 실연(失戀)의 슬픔을 못 이겨 자살한다. 그런데도 주인공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연주를 통해 죽은 아내의 영혼이라고 믿는 존재를 불러내는 데만 심취한다.

 

 

찬양이 주는 축복의 능력

염병할 놈’ ‘벼락 맞을 놈’ ‘빌어먹을 놈’…. 왜 우리 어른들은 꾸중을 해도 하필 그런 무시무시한 저주를 퍼부었을까? 그분들도 앞선 어른들에게 그런 저주의 말을 귀가 따갑게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저주의 사슬은 도대체 누가 만들어 냈을까? 당연히 배후는 마귀다. 하지만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는 새로운 피조물이다(고후5:17). 예수께서 죄와 저주와 지옥의 결박을 푸셨으니 우리는 마음껏 찬양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이름이언년이개똥이든 예수 안에 자유하다. 야곱이 이스라엘로,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사울이 바울로 바뀌듯 다 바뀌었다. 예수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회개하고 성령을 모신 자가 하는 말은 세상 어떤 말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능력을 가졌다. 이제 우리 삶은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5:19)로 채워 축복의 능력을 실제화할 수 있다. 그 가장 큰 능력이 기도이며, 곡조 있는 기도인찬양이다. 마귀는 습관처럼 욕설을 입에 달고 살게 해서 저주를 우리 삶에 임하게 하는 동시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찬양을 막으려 한다. 찬양과 감사와 축복의 능력이 마귀의 궤계를 뿌리 뽑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교회 찬양대는 악보와 가사를 모두 외워서 찬양한다. 찬양을 외우려면 수십 번, 수백 번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때로는 꿈에서도 길을 가면서도 되뇌야 한다. 하나님을 송축(blessing)하는 가사와 음악의 능력이 얼마나 클지를 성령께서 주시는 영감으로 헤아려 보자. 세상 노래방에는 자주 가면서, 찬양하는 자를 부르는소명(召命)’ 앞에 드는 모든 망설임은 어디서 오는지 분별해 보자. 내가 받아 누릴 축복을 누가 빼앗아 가고 여전히 저주의 사슬에 매여 고통받게 하는지, 그 궤계가 누구의 작품인지 똑바로 알고, 그런 마귀를 이겨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 올리는 자리에 모두 함께하기를 소망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65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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