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2-11 12:06:43 ]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그동안 내가
의지했던 것들이 무너져야
돌같이 굳어 버린 마음을 깨뜨리고
부서뜨리고 주님 앞에 새로이 서야
<깨끗이 씻겨야 하리> 찬양은 김소엽 권사가 가사를 쓰고 CCM 찬양사역자 이정림 집사가 곡을 붙였다. 다윗과 요나단 2집에 실렸다.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더 많이 깨져야 하리”라는 가사는 주의 만찬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떡을 나눠 주시면서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마26:26)라고 말씀하셨다. 한글 성경에는 ‘떡’이라고 기록했지만, 영어 성경에는 ‘빵(bread)’이라고 나온다.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는데, 그 말은 빵을 부셔서 제자들에게 나눠 주셨다는 뜻이다. 십자가에서 예수의 몸이 부서져야 우리가 영원히 살아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마치 밀 한 알이 땅속 깊이 들어가 분해되고 부서져서 그 영양분으로 생명의 싹을 틔워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예수님은 죄 없으신 분인데도 십자가에서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 죗값을 갚아 주셨다.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세상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이다. “다 버리고 다 고치고”라는 노랫말처럼 우리도 말씀을 듣고 콘크리트같이 굳은 교만과 아집을 깨달아 깨뜨리고 무너뜨리고 부서뜨리고 주님 뜻대로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 그동안 내가 의지했던 것들이 무너져야 한다. 죄로 더러워진 나를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로 씻어야 한다. 돌같이 굳어 버린 마음을 깨뜨리고 무너뜨리고 부서뜨리고 주님 앞에 새로이 서야 한다.
“하나님 찬양할 수 있게
피아노 치게 해 주세요” 간절히 기도
이 곡을 작곡한 이정림 집사는 어릴 적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가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를 하는 것을 보고 피아노가 무척 치고 싶었다. 그 당시에는 피아노가 귀해 주일예배를 마치면 목사님이 피아노를 열쇠로 잠그셨지만, 간절히 부탁드려 피아노를 연습할 수 있었다. 피아노를 치기 전에 기도를 먼저 했다.
“하나님! 저, 하나님 찬양할 수 있게 피아노 치게 해 주세요.”
당시에는 난방이 잘 되지 않아 겨울에는 몇 분만 건반을 쳐도 손이 꽁꽁 얼었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찬송가 1장부터 끝 장까지 악보를 보지 않고도 척척 다 반주하게 됐다. 훗날 극동방송 PD들은 청취자들이 옛 복음찬송을 신청하면 자료가 없어서 쩔쩔 맸는데, 이 집사가 기억력을 발휘해 즉석에서 반주해 깜짝 놀랐다고 전한다.
건반에 손 얹고 간증하면서
밝은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
이정림 집사는 “음대 출신도 아니고, 작곡을 공부하지도 않았지만 부족한 자신을 하나님께서 써 주시는 것이 감격스럽다”면서 “음악을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는다면 저라도 할게요! 저 같은 사람 써 주시니 영광입니다”라고 말한다.
어느 해에 이정림 집사는 전라도에서 열린 간증집회에 갔다가 신안군에 있는 1004개 섬에 미자립 교회가 많고 교역자도 없는 형편을 보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1004개 섬을 다 돌며 전도할 때까지 찬양으로 사역하게 해 주세요!” 작은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이 집사의 우렁찬 찬양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건반에 손 얹고 간증하면서 밝은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정림 집사에게서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느낀다.
주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부숴 우리에게 주셨으니 내 속에 있는 더러운 귀신의 역사, 콘크리트같이 굳어 버린 자아라는 죄의 덩어리가 부서지고 무너지고 그리스도 예수의 보혈로 깨끗이 씻겨야 한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깨끗하게 씻어 하나님만 찬양하며 영광 돌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태영 기자
<깨끗이 씻겨야 하리>
부서져야 하리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하리 더 많이 깨져야 하리
씻겨야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다 버리고 다 고치고 겸손히 낮아져도
주 앞에서 정결타고 자랑치 못할 거예요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사진설명>
<깨끗이 씻겨야 하리>가 수록된 다윗과 요나단 2집 앨범.
위 글은 교회신문 <66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