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5-20 19:20:52 ]
바울의 고백 가사에 담아
전도자 심정 진하게 전해
최근 몽골 찬송 수록되기도
“성경 기록한 성령 하나님
복음을 찬양에 담는 나
이 모든 것 주님 하신 일”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롬14:8).
사도 바울의 고백을 찬양 가사로 옮긴 <십자가의 전달자>는 민호기 목사가 작사하고, 전영훈 목사가 작곡했다. 우리 교회에서도 예배 찬양으로 하나님께 많이 올려 드렸고, 2019년 12월 25일 ‘구원의 이름 내 구주 예수’라는 제목으로 열린 ‘전 성도 성탄감사찬양’에서도 연세중앙교회 전 성도가 부른바 있다.
몽골 찬송가 수록된 한국 CCM
<십자가의 전달자> 가사를 쓴 민호기 목사는 몇 년 전 몽골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몽골의 찬송가공회에 소속해 있던 한국인 선교사가 <십자가의 전달자>를 몽골 찬송가에 넣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민호기 목사는 “마음껏 사용하셔도 좋다”고 응답하고는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꼈다.
‘100여 년 전 조선 땅에 복음이 전해지고 찬송가가 만들어질 때 당시 선교사와 찬송가 작사가들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하나님이 하신 일이구나.’
그해 가을 민호기 목사는 몽골에 초청받아 찬양선교사역을 다녀왔는데, 현지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십자가의 전달자>가 몽골어 찬송가로 울려 퍼지는 소리를 듣고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격을 경험했다. 민 목사는 ‘찬송은 내가 만들었다고 내 노래가 아닌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찬양사역을 하는데, “많은 사람이 찬양하면서 구령의 열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쓴 가사지만 주님이 하신 일”이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십자가의 전달자>
난 지극히 작은 자 죄인 중에 괴수
무익한 날 부르셔서
간절한 기대와 소망 부끄럽지 않게
십자가 전케 하셨네
어디든지 가리라 주 위해서라면
나는 전하리 그 십자가
내 몸에 밴 십자가 그 보혈의 향기
온 세상 채울 때까지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
사나 죽으나 난 주의 것
십자가의 능력 십자가의 소망
내 안에 주만 사시는 것
난 지극히 작은 자 죄인 중에 괴수
무익한 날 부르셔서
간절한 기대와 소망 부끄럽지 않게
십자가 전케 하셨네
내 사랑 나의 십자가
천국에서 하나님과 찬양 소망
민호기 목사는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다. 그런 자녀가 걱정된 민 목사의 부모님은 “이 아이를 고쳐 주시면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건강하게 된 민 목사는 대학생 시절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하나님을 높이는 자가 되겠다’며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다.
민호기 목사는 찬양사역을 하면서 세 가지 기도 제목을 정했다. 한결같은 사역자, 한길 가는 사역자, 사람을 세우는 사역자가 되는 것. 주님 나라 갈 때까지 타성에 젖지 않고, 굶어 죽을지라도 찬양사역만 하고, 또 후배 사역자들이 일할 터전을 마련해 주고 싶어 기도해 온 것이다. 오랜 기간 찬양사역을 꾸준하게 해 온 민 목사는 몇 년 전부터 대구 대신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강의하면서 찬양사역자를 배출하고 있다. 이 또한 하나님이 응답하신 것이다.
민호기 목사가 강의하고 간증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보다 유쾌하다. 찬양사역자로서 최종의 꿈을 물으면 ‘하나님과 듀엣을 하는 것’이라고. 육신의 때를 마치고 천국에서 눈을 뜬 순간 자신의 대표곡인 <하늘 소망>을 예수님과 찬양하고 싶다고 한다. “주님 그 나라에 이를 때까지 순례의 걸음 멈추지 않으며, 어떤 시련이 와도 나 두렵지 않네 주와 함께하는 이 길에. 주님 제가 가기 전에 연습해 주세요.”
위 글은 교회신문 <69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