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11-09 15:22:58 ]
코로나19 사태 어려운 시기지만
짧은 영상에 복음 메시지 담아
성도 간 사랑하고 섬기길 당부
주님 사랑 있어야 섬길 수 있어
#. 웹드라마 ‘담’ 줄거리…“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막12:31). 성경 속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고 싶은 김미경 집사는 혼자서 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사는 정유정 자매를 교회에서 만난다. 평소 예배드리러 오지는 않으나 형편이 궁해지면 교회에 와서 섬김만 받는 자매의 첫인상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함께 먹으려고 내놓은 음식을 모조리 챙겨 가고, 생필품을 가져다주어도 “이런 것보다 현금을 주면 더 좋겠다”며 당황스럽게 하는….
그런 유정을 주님 사랑으로 전도하기 위해 김미경 집사는 자매와 어린 아들을 집으로 초대해 밥도 해 주고 산동네에 있는 집으로 직접 찾아가 이것저것 챙겨 주면서 예수를 구주로 만나기를 눈물로 기도한다. 이런 김 집사의 섬김에 유정은 마음 문을 열어 다니지 않겠다던 교회에도 예배드리러 잘 나오게 된다.
어느 날 경찰이 유정을 찾아왔다는 전화를 받고 김 집사는 유정의 집으로 급히 찾아간다. 경찰은 유정이 고급 유모차를 훔쳤다고 말하지만 그런 적 없다는 유정의 말에 김미경 집사는 그녀를 변호한다. 하지만 유정이 유모차를 가져가는 CCTV영상을 경찰이 보여 주는데….
끝까지 “자신은 훔치지 않았다”며 억지를 부리는 유정의 실망스런 모습에 김 집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유정을 섬겨 온 것이 모두 헛된 일이었다며 절망한다. 유모차 일이 해결되고 유정은 김 집사를 만나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김 집사는 예전처럼 유정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그날 저녁, 김미경 집사는 하나님 앞에 나와 기도한다. “사랑할 수 없는 마음, 이해할 수 없는 마음, 허물을 덮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이 못난 사람을 도와주세요. 주님 저는 못합니다”라며 하나님께 사랑할 마음을 달라고 간구한다. 다음 날 김 집사는 새 힘을 얻어 정유정 자매를 다시 찾아간다.
<사진설명> 자기 힘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김미경 집사는 주님 앞에 회개하며 사랑할 힘을 달라고 기도한다. 시네마틱 웹드라마 ‘담’의 한 장면.
주님 사랑 구하고 섬겨야 할 때
총 세 편으로 제작된 시네마틱 웹드라마 중 두 번째로 공개된 ‘담’은 ‘주님 뜻대로 사랑한다는 것은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분이 공급하시는 성령으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담’을 제작한 오윤진 감독은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 쉽지만 왜곡이 있고 성숙하지 못한 사람을 사랑하는 건 너무 힘들잖아요.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이들까지 품고 사랑하라고 하셨거든요”라며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밝혔다.
영화에서 김미경 집사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정유정 자매를 섬겼지만 변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지치고 만다. 자신의 힘으로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결국엔 자신의 힘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 사랑할 마음을 회복한다.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우리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은 전도와 섬김이다. 예수 믿지 않는 이들이 예수 믿도록 섬기고 천국 갈 때까지 함께 신앙생활 하는 것. 하지만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다.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주시는 이도, 섬길 힘을 주시는 이도 모두 주님이시다. 코로나19 때문에 전도와 섬김이 어렵다고 하지만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에 주님 붙들고 영혼 사랑에 열심을 내어 주님 보시기에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는 연세가족이 되기를 소망한다.
한편, 시네마틱 웹드라마는 20여 년간 신앙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급하는 등 영상 선교에 앞장서고 있는 파이오니아21연구소와 한국기독교영화제가 함께 제작한 기독교 단편영화다. 한국기독교영화제 출신 감독들이 연출을 맡아 총 세 편을 제작했다.
소개한 ‘담’ 외에도 절망 가운데 선택한 죽음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 삶의 소망을 얻는 ‘위로’,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참된 구원을 깨닫는 목회자를 보여 주는 ‘팬데믹: 사랑의 도전’을 통해 하나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파이오니아21연구소는 올해 안으로 시네마틱 웹드라마 6편과 장편 2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리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2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