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하나님께 쓰임받는 찬양사역자

등록날짜 [ 2022-03-09 14:30:30 ]

<사진설명> 지난 1월 7일(금) 진행된 ‘신년감사 찬양의 밤’에서 장한이 사모가 찬양하고 있다. 연세중앙교회 방송국에서는 대형 LED 화면을 활용해 찬양 가사에 어울리는 은혜로운 영상과 조명을 제공해 은혜를 더했다.


어릴 적 교회학교만 다녀봤을 뿐인 장한이 사모는 “자신이 찬양사역자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고백한다. 노래하기를 좋아했고 또 잘했기에, 어려서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가수 데뷔까지 했으나 활동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 자비를 들여 레슨받으려고 찾아간 안무가 선생님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매일같이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던 선생님은 레슨을 마친 후 연습실 한쪽에서 항상 성경을 읽으셨다. 선생님께 안무를 배우는 것도 즐거웠지만 대화하는 게 참 좋았다. “하나님은 진짜 살아 계셔. 나 같은 사람도 바꿔 주셨거든.” 언제나 살아 계신 하나님을 소개해 준 선생님은 온유함으로 그 사랑을 몸소 보여 주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장한이 사모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셨다.


하나님에 대해 더 궁금해져서 교회를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새신자가 가도 사람들 눈에 잘 안 띄는 큰 교회를 찾았다. 그런데 지인과 함께 찾아간 교회에서 셀 수 없는 많은 사람이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장한이 사모도 ‘나도 저들이 만난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바로 10여 년 전 연세중앙교회 금요철야예배에 처음 왔을 때 일이다.


교회 온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장한이 사모는 담임목사께서 너무 큰 소리로 설교를 해서 ‘다 들리는데 왜 저렇게 설교하실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마치 그 생각을 아신 것처럼 곧바로 다음 설교 말씀이 이어졌다. “제가 왜 이렇게 큰 소리로 설교하는지 아십니까?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그 순간 그 한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을 느끼며 진실하게 기도했고, 이후로도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한 주, 두 주 교회에 가면서 조금씩 믿음도 자랐다. 그렇게 말씀에 은혜받고 기도하던 중 더는 혼자 있어도 불안하지 않고 큰 평안함도 느끼면서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깨달았다. 안무가 선생님처럼 장한이 사모도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찬양

찬양사역을 시작하고 1집 앨범을 내자마자 성대 결절이 찾아와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찬양사역을 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 장한이 사모는 대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대형기획사 보컬 트레이너 일을 하며 신학생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에도 3년간 개척교회에서 사역해야 하는 과정이 있어 경제적으로는 더 어려워졌으나 한 영혼이 얼마나 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께 더 훈련받기 위해, 또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므로 개척교회 사역을 시작했다.


얼마 안 있어 하나님께서는 장한이 사모 가정에 귀한 생명을 주셨고, 매일같이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하던 중 무리를 했는지 조산기가 있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때 장한이 사모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모로 쓰시기 위해 준비하시는구나’ 깨달아 유일한 생계를 내려놓고 기도하는 데 마음을 쏟았다. 감사하게도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그 후 장한이 사모는 말씀을 읽던 중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뿐’이라는 것을 느끼며 위로와 힘을 얻었다. 그래도 일을 해야 했기에 동네 음악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함께 일하는 분들이 선교에 소망을 가진 분들이었고, 믿음의 사람들과 마음을 모아 찬양 음반을 내게 되었다. 사실 전에도 찬양 음반을 내고 싶었지만 제작자를 만나기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믿음의 동역자들과 찬양 음반을 내게 되었고 그 곡이 바로 2집 앨범 수록곡 ‘행복’이다.


장한이 사모는 2년 전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가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는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사역하는 교회의 청년들을 위해서였다고 한다.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들에게 주부이고 아이 엄마인 자신도 한다는 것을 보여 주면 그들에게 힘이 되고, 이것 또한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찬양사역자로서 장한이 사모는 “마지막까지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라고 한다.


장한이 사모는 지난 1월 7일(금)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신년감사 찬양의 밤’에서 찬양했고, 3월 6일(주일) 연세중앙교회 설립 36주년 기념 ‘감사 찬양 콘서트’에서도 하나님께 진실한 찬양을 올려 드리려고 한다.



<영상링크> 연세중앙교회 ‘신년감사 찬양의 밤’에서 찬양한 장한이 사모(20분부터).


위 글은 교회신문 <73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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