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8-10 16:04:05 ]
“주 날 사랑하사 구하시려고
저 십자가 고난 당하셨도다
그 가시관 쓰신 내 주 뵈니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갚을 수 없는 은혜 받았기에
주님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신앙 고백을 찬양으로 전해
‘아도니람 저드슨 고든(Adoniram Judson Gordon, 1836~1895)’은 미국의 침례교 목사이며 작가이다. 미국 최초의 해외 파송 선교사 ‘아도니람 저드슨’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이름을 지을 만큼, 고든 목사는 신실하게 신앙생활 하는 부모님 아래서 자랐다.
고든은 뉴턴신학교를 졸업한 후 메사추세츠주에서 목회 사역을 시작했다. 고든이 보스턴에서 사역할 당시 그 교회는 미국에서 가장 영적인 교회라고 평가를 받았다. 그는 위대한 전도자 ‘드와이트 무디’와 함께 미국의 복음주의 운동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고든 목사는 찬송가 책을 발간하기도 하고, 10곡이 넘는 찬송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또 ‘고든대학교’와 ‘고든콘웰신학교’를 창립했다. 이 대학교는 지금도 복음주의 신학교로 명성이 있는 학교이다. 고든은 조선에 와서 침례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한 ‘말콤 펜윅’ 선교사와도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펜윅 선교사가 고든 목사에게 감동을 받아 침례교 선교회와도 관련을 맺었고, 이후 조선에 선교사로 와서 복음을 전파했다.
사랑하는 나의 주님께 고백
고든 목사는 찬송집 출판을 위해 여러 찬송가를 살펴보던 중 가사가 무척 은혜로운 찬송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 찬송가에 붙은 곡은 은혜 넘치는 가사를 잘 살려 주지 못했다. 그래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그는 가사에 맞는 곡조를 작곡했고 그 곡이 바로 찬송가 512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이다.
1.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곧 그에게 죄를 다 고하리라
큰 은혜를 주신 내 예수시니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2. 주 날 사랑하사 구하시려고
저 십자가 고난 당하셨도다
그 가시관 쓰신 내 주 뵈오니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3. 내 평생에 힘쓸 그 큰 의무는
주 예수의 덕을 늘 기리다가
숨질 때에라도 내 할 말씀이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4. 큰 영광의 구주 날 사랑하사
그 풍성한 은혜 더하시리니
금면류관 쓰고 늘 찬송할 말
이전보다 더욱 사랑합니다
주님을 향해 사랑을 고백하는 이 찬양에서는 각 절마다 주님의 은혜를 고백하고 있다. 1절에서는 예수께 죄를 고하고, 2절에서는 주님이 나를 살리려고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 고난을 당하셨다며 사랑을 고백한다. 3절에서는 그렇게 나를 사랑하신 주님을 숨질 때까지 말하겠다는 사랑을 말하고, 마지막 4절에서는 천국까지 인도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찬양한다. 우리는 주님께 갚을 수 없는 은혜를 받았기에 그 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늘 할 말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뿐 이다.
이 곡의 가사는 윌리엄 랄프 페더스턴(William Ralph Featherston, 1848 ~1875)이 10대에 작사한 것이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4:19) 말씀을 배경 삼아 “주님께서 먼저 사랑을 베풀어 주셨기에 주님을 사랑하게 되었다”라고 고백하며 “생명이 다할 때까지 심지어 천국에 이르러서도 주를 사랑하리라”라고 찬송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페더스턴은 27세라는 짧은 생을 살았으나, 그가 남긴 찬양 가사 한 곡을 통해 그가 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한편,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는 우리나라에서 1894년 처음 번역되었지만 당시에는 ‘참 반가운 성도여’ 음에 부르다가 1905년에 현재의 곡조로 불렀으며 1908년에 지금의 가사로 정착됐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어보실 때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을 만큼 주님을 사랑하고 신앙생활 하는 연세가족이 되기를 바란다.
위 글은 교회신문 <76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