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 대한민국 근현대사 사진전]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과 그 날들

등록날짜 [ 2024-08-12 14:37:05 ]

<사진QT>연세중앙교회 대성전 로비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사진전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과 그 날들’ 모습


구한말부터 1974년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엑스플로 전도대회에 이르기까지 희귀 사진 700여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전시회가 연세중앙교회 대성전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역사문화원 김재동 목사(하늘교회 담임)가 기획하고 연세중앙교회가 주최한 전시회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과 그 날들’은 한국 교회사의 관점에서 본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사진 수백 장과 자세한 설명으로 생생하게 묘사한다.


교회사 관점에서 본 대한민국 근현대사

관람객은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에서 이윤영 목사(의원)가 기도로 시작하고, 이승만 임시의장이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탄생한 나라”라고 선포하는 장면을 보며 대한민국 건국의 뿌리가 기독교에 있음을 알게 된다. 또 6·25전쟁 중이던 1950년 8월 부산 초량교회에서 시작된 ‘통회자복기도회’에 모인 목사와 장로들을 보며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된 열쇠가 기도였음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그해 12월 장진호 전투에서 적들에 포위당한 채 사투를 벌이는 미 해병대원의 모습과 동사한 수많은 유엔군의 시신들 그리고 피난 중에 눈밭에서 얼어 죽은 엄마와 아기의 모습을 보며 코끝이 찡해 온다. 북한의 남침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세 번의 기적, 즉 미국 트루먼 대통령의 신속한 미군 참전 결정과 소련 대표의 유엔 상임 이사국 회의 불참 그리고 북한 공산군이 서울 점령 후 약 일주일간 서울에서 지체한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깨닫는 순간 대한민국 건국은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게 된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재동 목사는 “그동안 많은 근현대사 사진전이 있었지만 이번 전시회의 특별한 점은 한국 근현대사를 구한말 선교사들로부터 시작된 한국 교회사의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한다는 점”이라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 역사를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과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제공해 마치 대하드라마 한 편을 보는 것처럼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당대의 역사적 순간을 포착한 700여 장에 달하는 방대한 사진은 김 목사와 대한역사문화원이 국가기록원, 미국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 YWCA,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 셔우드홀기념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동은의학박물관 등에 일일이 공문을 보내 사용 허가를 받은 것들이다. 김재동 목사는 “지난 5개월 동안 다른 일을 제쳐 둔 채 밤낮없이 전시회 준비에 매달렸다”라며 “특히 사진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무척 어려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번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과 그 날들’ 전시회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희귀 사진이 다수 포함됐다. 1948년 8월 15일 건국일 행사에서 맥아더 장군이 연설을 마치면서 “하나님께서 대한민국과 이승만 대통령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한 장면이 담긴 사진과 실제 육성 내용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그동안 김 목사가 역사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수집한 방대한 사진들과 인터뷰 자료도 볼 수 있다. 1982년 귀출라프 선교사가 처음 도착한 백령도 NLL 해상 사진, 이승만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했던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 사진, 철원에 남아 있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건물, 서울 수복 과정에서 퇴각하는 공산군들이 쏜 총탄과 포탄의 흔적이 남은 서울 도심의 사진 등은 김재동 목사가 직접 촬영한 것들이다.


연세중앙교회는 지난 7월 29일(월)부터 ‘하나님이 쓰신 사람들과 그 날들’ 전시회를 개최해 오는 8월 24일(토)까지 연세중앙교회 대성전 3층 로비에서 진행한다. 관람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4시(예약관람) ▲저녁 6시~밤 10시(자유관람)까지이다.




/양연희 기자 

예약관람 문의 02.2060.5114


위 글은 교회신문 <86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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