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9-03 15:56:17 ]
넓은 갯벌엔 무리 지어 자생한 자줏빛 함초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해는 이미 바다로 떨어졌고, 바다 내음을 담은 바람 소리 귓가에 잔잔히 들려옵니다. 내 눈이 보는 것이, 내 귀가 듣는 것이, 내 생각이 머무는 곳이 온통 죄악으로 가득했음을 깨달은 순간, 가슴 깊이 밀려오는 이 아픔,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만 하는 이 아픔을 감당할 길이 없습니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사진 김용빈 l 글 방주현
위 글은 교회신문 <59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