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인내[忍耐]

등록날짜 [ 2011-02-15 15:55:40 ]

인내[忍耐]

올겨울 추위가 더욱 깊이 파고든다.
짧은 낮, 긴 밤을
외로이 보낸다.

마른 잎사귀, 요란한 소리마저 무겁기만 하다.
드넓은 벌판에
덩그러니 서 있다.

털옷 한 장 없이 눈보라를 입고
죽은 줄만 알았던
가엾은 나무.

아무리 춥고 추워도 참고 참았던 너.
가지마다 새순 몽우리
신비롭게 맺혀 있다.

오늘 이 밤, 아름다운 꿈속에서
활짝 핀 봄꽃들이
내 맘을 물들인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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