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시] 어버이날에

등록날짜 [ 2011-05-11 13:56:14 ]

그 얼굴 깊은 이랑마다
삶의 흔적 묻혀 있나
굽은 등 굽은 허리
세월의 짐 무거웠던가
빛바랜 머릿결 너머
서럽도록
타는 황혼이여

서산마루 넘는 해
잡아둘 순 없을까
가슴에 단 카네이션
훈장마냥 빛나는데
여백(餘白)의
귀한 시간일랑
영혼의 때 위해
채우소서.

/시인 이상인 안수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2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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